일기715 세뱃돈 줄 나이 토끼 아이스크림 케잌에서 초콜렛 눈알 떼졌다고 대성통곡 하던 코찔찔이 우리 조카가 요번에 대학엘 들어간다. 방학만 되면 잔뜩 밀린 그림일기 숙제를 싸들고 쳐들어오던 그 꼬맹이가 대학생이 된다니.. 내가 아직도 아제라고 경상도 식으로 부르며 반말하는 막내삼촌 생각이 문득 나더라. 친구 먹던 고시생 막내삼촌이 갑자기 진짜 어른처럼 보였던 날- 빳빳한 새 지폐로 세뱃돈을 줬을때였지 아마. 내가 이제 딱 그 나이의, 아니 그 나이를 훌쩍 넘긴 어른이 되었네. 어르신처럼 절 받으며 덕담 해주는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 사메네 친척들한테서 선물을 받기만 하고 준게 없어서 그럼 애들 선물이라도 한번은 줘야지 하고 캐릭터 손목시계를 고르다 지쳐 어제 얼마나 귀찮아했던가 (얼라들이 왤케 많냐 너네는 -ㅅ-;). 값.. 2022. 1. 16. 내 발렌타인 데이는 내가 정한다 外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16. 목요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16. Mr Jeon 外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16. 휴가 시작 감히 장담할 수 있다. 오늘이야말로 우리회사 모든 사람들이 일년 중 가장 기다리던 날일 거라고. 휴가 중에서도 크리스마스 휴가는 특별하다. 왜냐면: - 자기 휴가에서 일수를 빼지 않아도 된다. - 공짜휴가치고 제법 길다. - 외부 파트너들도 거의 다 놀기 때문에 휴가 중에 마음이 무겁지 않고 휴가후 쌓인 일거리도 없다. 저녁 운동스케줄도 취소되어 쾌재를 부르며 집에 와 미생을 다운 받고 있다. 침대에 누워 흐뭇하게 달력을 바라본다. 오늘부터 자유다. 1월 5일 다시 출근할때까지 회사일도 운동도 아랍어 수업도 없는. 아...이것이 꿈인가 생신가...너무 좋아서 괜히 불안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휴가도 시작은 완벽했다. 하지만 사메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시는 변고가 있었고 충격과 상심에 빠진 사메를 위로하.. 2022. 1. 16. 따뜻한 말 한마디 어제는 연말 보너스의 날이었다. 우리 중간보스 헬렌이 개개인의 사무실로 보너스 통지서를 신나게 배달하러 다녔다. 편지의 결론만 말하자면 단순하다. 보너스가 지급될 것이며 연봉이 새해부터 인상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읽는 동안 왠지 모르게 꽤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우선, 대기업인 예전회사에서는 대량 찍어낸 편지가 우편으로 날아오던 것과는 달리 지금의 회사는 보스들이 갓 서명한 잉크자국이 마르기도 전에 원본을 직접 배달한다는 점이 달랐고 편지를 받는 사람의 업무와 개별상황에 맞춰 세세하게 personalize 된 내용, '그래 잘 했으니 떡고물을 좀 나눠주지' 가 아니라 공손하게 진심으로 감사 받고 격려 받는 기분. 마음이 담긴 손편지라도 받는 착각이 들어서 새삼스레 작은 뭉클함 같은 게 밀려왔다. 무엇보다.. 2022. 1. 16.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