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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가을비 가 스산하게 내리니 이런저런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어젯밤엔 개꿈을 여러개나 꾸느라 잠까지 설쳤다. 첫번째 꿈: 임신/출산과정 다 생략하고 갑자기 우리집에 아기가 뙇 있는거였다. 당장 회사 가야 하는데 아기는 누가 봐주지?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지? 친정엄마 시엄마는 옆에 없다 쳐도 남편이라도 있어야 출근을 하지? 꿈에서 얼마나 기가 막혔던지 울먹거리다 잠에서 깼다. 2세를확 저지를 수도, 마냥 미룰수도 없는 요즘의 내 내면의 갈등이 반영된 꿈인 것 같아 스스로 막 짠했다. 두번째 꿈은 에볼라. 샤름 엘 셰이크, 마라케쉬 등 내년 상반기까지의 계획이 오래전부터 잡혀있던 차, 요즘 에볼라 뉴스를 자주 접하다 보니 어딜 가기가 내심 불안했던갑다. 모로코 마라케쉬 공항에 도착하니 에볼.. 2022. 1. 16.
희생제, 왁자지껄 가족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16.
9월의 끝에서 잡담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16.
결혼식 사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16.
내게 돌아와, 집 떠나 산다는 것 하루가 마치 두어 시간처럼 흘러가버리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가을 탈 틈이 없어서 좋긴 한데, 종일 90% 풀파워 집중을 지속하려니 이제 고마 체력이 달린다. 두통에 눈 침침함, 밥 대신 커피로 끼니를 대신하기 일쑤에, 아랍어 숙제는 밀려만 가고...그나마 일주일에 두 번 가는 피트니스 개인 트레이닝만 (돈 아까워서)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러면서 난 무탈하게 건강하길 바라고 아랍어가 왜 늘지 않는지를 의아해하지. 훗. -_-; 퇴근길 단골 피자가게에 들러 나폴리 피자를 한판 주문했다. 화덕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동안 이런저런 문화소식을 읽는다. 이젠 알기조차 포기한 수많은 얼라 아이돌들의 이름 속에서 눈에 띄는 반가운 이름.. 클래지콰이가 돌아왔다. '이 서비스는 국내이용자에게만 제공됩니다'- 늘 그.. 2022. 1. 11.
힘내요 이여사 엄마가 요즘 부쩍 우울하신 듯 해서 마음이 편치 않다. 맏딸 둘째딸은 외국에 있고, 셋째딸도 2주 후면 결혼하고, 아들은 병원일에 치여 가끔 집에 들르는 정도이니 이제 집에는 부부 두 사람만 남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리 늦은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엄마의 빈둥지 증후군은 좀 더 이르게 찾아왔을 것이고 지금보다 더 젊었을 두 분은 자유로운 그 생활에 오히려 푹 빠져 즐길 수 있었을 지 모른다. 그런데 칠순을 앞둔 지금에서야 빈 둥지가 되고 보니 노화의 길목에서 오는 허무함 + 가을의 쓸쓸함까지 겹쳐 이여사의 이번 가을은 그 어느때보다도 가라앉아 있는 것 같다. '이제 내 인생은 막을 내리고 있구나' 라는 기분-...겨우 마흔의 나도 그 감정 때문에 허무해질 때가 있는데 칠순 언저리에서 느끼는 상념은 .. 2022.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