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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날아라 날아 外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6.
7월 한해의 절반을 휙 넘어서더니 7월은 더 빠르게 가고 있다. 그나마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회사에서 상반기 결산 담화를 하길래 새삼 소스라치게 놀랐다. 새해가 왔나 싶으면 봄 오고, 여름 가고, 가을바람 불고- 매년 되풀이되는 건데도 매번 놀란다. 어제는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동화책에서 읽은, 혹은 만화영화에서 보아온 온갖 피 말리는(...) 류의 모험이란 모험은 다 짬뽕된. 생각이 많긴 많은갑다. Marriage blue가 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고. 마음이 어수선하고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든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불안하게 만드는가 생각해 보면, 이제부터는 내 인생에서 뭔가를 결정할 때 나 이외의 존재를 계산에 넣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듯 하다. 어려서부터 내 맘대로 결정하는데 익숙해져 있.. 2022. 1. 6.
재충전 휴가를 통한 재충전. 재충전의 참의미는 뭘까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바람직하고도 고전적인 의미에서 재충전이란- 충분히 잘 쉬고 나서 찾아오는 원기회복, 의욕충만- 그런게 아닌지. 하지만 내 경우엔 보다 현실적인 의미인 듯 하다- 놀만큼 놀았으니 이제 고마 (닥치고) 다시 달린다, 아자- 하는 체념 내지는 수긍? 휴가가 짧았건 길었건, 좋았건 정신 없었건 간에, 재충전된 배터리는 길어야 사흘이면 다시 바닥나는데 나만 그런 건지 진심 궁금하다. 집에 노트북 두 대와 타블렛 하나가 있는데 매일 쓰는 건 그 중에서 제일 후진- 5년을 향해 가는- 노트북. 이 놈은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서 이제 충전도 안되기 때문에 주구장창 전원을 연결해놓고 써야 함. 애초에 충전 자체가 안 되는 배터리를 갖고 있는 이 영감 노.. 2022. 1. 6.
잘 가라는 말 조차도 많은 사건사고를 보아왔지만 이번처럼 가슴이 미어져본 적은 없었다. 잘 가라는, 좋은 곳으로 가라는 말조차 차마 할 수 없다. 가지 마라 아이들아.. 그 좋은 곳이 얼마나 좋은지는 몰라도 이렇게 생수장을 당하면서까지 서둘러 갈 곳은 아니지 싶다. 한이 깊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원귀가 되어 구천을 떠돈다는 말이 어떤 뜻일지 이제사 어렴풋이 짐작이 된다. 점점 커져만 가는 분노, 슬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으로도 이 악순환은 계속될 것 같다는 깊은 절망. 산 사람은 살아야지. 행복할 권리도 있지...암. 그런 게 삶이지. 거지같은. 2022. 1. 6.
꽃이 지네 여객선 침몰사고가 이 곳에서도 크게 보도되고 있다. 꽃같은 목숨들이 덧없이 진다는게 이런건가 보다. 어둠과 추위속에서, 아직 살아있다는게 차라리 원망스러울 정도로 무서울 그들, 그리고 그 애들을 배 아파 낳고 천금같이 키워왔을 부모들. 가슴 아프다는 말로는 도저히 다 할 수 없는.. 안타깝고 텅 빈 기분. 2022. 1. 6.
정상일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