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23 거실 선반 外 휑 하니 화분 몇 개만 있던 거실선반에 점점 뭔가가 늘어나고 있다.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 비었던 공간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는 모습. 살면서 뭔가를 하나씩 삶에 채워넣고, 또 나중엔 그것들이 하나씩 독립하고 비워지는 걸 보는 게 인생인건지. 예쁜 것들이 늘어나는 건 좋지만 약간의 여백은 역시 좀 남겨두는 게 보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유와 여백의 미를 잃지 말기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로 김이랑 미역을 마음대로 못 먹어서 슬프다. ㅠ_ㅠ 금단증상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는지 이제 종종 김밥 집어먹는 꿈 같은 걸 생생하게 꾼다. 엄마가 떡국떡을 보내줬는데 이걸 보고 있자니 미역국이 절실한거다. 미역국에 떡 넣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흑.. 내 나이가 일흔만 되었어도 방사능 같.. 2021. 12. 21. 평온한 날들에 감사하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2. 21. Do not contact me 회사일이 잠시 소강상태인가 싶더니 곧 다시 바빠졌다. 하루종일 열나게 초과시간 근무하고 나서, 처리하기 까다로워 좀 묵혀두고 있던 메일 하나가 눈에 띄길래 이것마저 오늘 내 해결한다! 속 시원하게 처리해뿐다! 환호하며 '보내기'를 클릭하는 순간...그때서야 눈에 들어오는 마지막 문장. 'If you need any further support please do not contact me to hesitate.' 앜...듁어....이런 저급실수를...7개국 20개 회사에 좍 뿌려진 do not contact me....do not contact me.. -,.- 그냥 버릇처럼 들어가는 말이니까 아무도 신경 써서 안 읽을거야.. 하지만 저렇게 본심이 딱 나와버리다니 찔려서 원. 이 답장을 끝으로 이제 나한테.. 2021. 12. 21. 일주일 동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2. 21. 새해엔 다를거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2. 21. 기우이기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2. 21.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