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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집 구하기 하루에 다섯집 돌았다.. 헥헥.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집이 없으니 우짤꼬. -_ㅠ 날이면 날마다 휴가 내고 집 보러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 되도록 빨리 결판이 났으면 하는데 과연 될 지 모르겠다. 공표하기엔 아직 많이 이르지만, 결혼한다. 많은 생각과 의논 끝에 모험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사메의 비자문제가 시급하므로 일단 법적결혼부터 마친 후, 비자가 생기면 사메는 구직을 계속할 수 있게 되고 취직이 되면 그때 스위스로 이사하고 결혼식도 그때 가서 할 계획. 따라서 그게 언제가 될 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 서류는 오늘 접수했으니 빠르면 한달, 길면 석달 정도 후에 법적결혼이 완료된다고 한다. 사메는 스위스에 취직하기 전까진 지금 일하고 있는 이집트 대학에서 계속 일할 예정이므로 그때까지는 .. 2021. 11. 28.
기둘려랏 마녀 마침내 그날이 왔다. 마녀 (우리 팀장) 에게 유유히 작별을 고할 대망의 그날이! >_< 어제 면접을 보고 오늘 새 회사와의 계약서에 사인을 마치기까지 그 24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마녀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게 이직의 중요한 이유였긴 하지만 사실 그보다는 다른 요소들이 더 중요했기에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재고 따지느라 금년 내로는 쉽지 않을거라 반 포기 상태였는데 바라던 조건을 충족시키는 자리가 드디어 손 안에 들어왔다. 아...나 오늘 완전 햄볶아요.. 뱃속이 간질거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네. 기둘려랏 마녀, 캬하하하핰. 2021. 11. 28.
도 닦는 시간 요즘 두 가지- 휴가와 쇼핑- 을 꾸욱꾹 눌러 참고 있는데 식단조절보다 더 힘들다. 햐.. -_-;; 휴가를 굳이 참는 이유는 혹 금년내로 이직이 결정날 경우를 대비하여. 사직서 제출 후 최대한 달콤유용하게 쓰려고 아껴두는 중이고 쇼핑 자체금지령을 내린 건 지난달 카드값을 보고 느끼는 바가 있어서. 뭐지...산 것도 없는데 돈은 어디로 증발했는지 미스테리. 입을 것 신을 것 다 있겠다, 꼭 필요한 비용만 쓰는 착한 삶을 한 석달만 살면 부자 되는 건 금방일 수도 있을텐데 왜 이리 어려운걸까. 어차피 바쁜 때라 휴가 가기 곤란한 시점이기도 하고 그다지 사고 싶은 것도 없지만 그래도 사람 맘이 또 청개구리 같다 보니 날씨는 좋고, 갑자기 여기저기 가고 싶은 데도 많고, 북유럽 여행중인 울아빠 저녁마다 자랑전.. 2021. 11. 28.
세상 좋아졌어 이런 기특한 물건이 있는지 나만 몰랐나! 국물내기 재료가 티백으로 되어있다...오... 이런 방면에선 워낙 발달이 덜 된 나라에 살고 있다보니 요로코롬 편리한 것들을 보면 매우 감동적이다. 일단 좀 사서 먹어 봤더니 맛이 그럴 듯 하길래 즉시 사재기해서 찬장에 쟁여두었음. 히히.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블로그 업뎃할 짬도 잘 안 나는데, 그간 했던 가장 멍청한 짓 한가지만 재빨리 말해보자면 공짜(?)인 줄 알고 갤럭시 S4를 덜컥 사버린 거. 정확히 말하면 2년간 할부로 내는 시스템인 줄 알고. 광고에 현혹되어 별로 절실히 필요하지도 않은 전화기를 덜컥 주문해서 하루 잘 갖고 놀고 나니 다음날 엄청난 계산서가. -,.- (어쩔 수 없이) 잘 쓰고 있다. 손가락으로 터치 안 해도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자동 스.. 2021. 11. 28.
구관이 명관? 죽음의 6-9월이 왔기에 ㅠ_ㅠ 낮이나 밤이나 개미처럼 일하고 있는 요즘.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갑자기 왔다. 4월인가에 지원했는데 그간 연락이 없어서 난 또 서류부터 퇴짜인 줄 알았지. 그런데 하필이면 이 바쁠때 전화가 와가지고서리. 희망 근무지인 바젤에서 좀 먼 곳이라 망설였는데, 제시하는 연봉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그렇다, 나란 여자 돈의 노예 ㅋㅋ) 인터뷰 연습 삼아 다녀오기로 했다. 그래서 어제 면접을 봤는데...이러언~... 면접 자체는 스무스하게 진행되었으나 어쩜 그리 한 가지도 마음에 안 드는 곳이 있는지 신기할 정도. -_-; 이 회사 팀장에 비하면 우리 팀장은 뭐든 다 아는 천재인 것 같네. 금년/내년 팀 계획을 물어보니 답을 해주는데 한숨 나오네. 우리회사에선 그렇게 일하면 아.. 2021. 11. 28.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거 나이 들면서 점차, 그러나 제법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무언가를 평가할 때 종합적 평가가 아닌 특정 세부기준에 따른 부분적인 평가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얘긴지 나도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쉽게 말하자면 대략 이런 거임: 예를 들어, 이 목걸이를 제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하고 다니고 싶다는 얘기는 전혀 아님. 이 색이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그 색깔 옷을 사고 싶다는 얘기는 전혀 아님. 저 남자는 좋은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사귀고 싶다는 바람은 전혀 없음. 맛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 저녁으로 먹고 싶다는 얘기는 아님. 예전에는 보다 종합적이고 상호의존적인 평가만 할 수 있었다. 이 옷 예쁘다= 갖고 싶다= 자주 입고 싶다- 식으로. 지금은 어떤 대상.. 2021.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