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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바나나, 아무 것도 아닌 일 세월이 흘렀음을, 그리고 세상이 변했음을- 감탄이 절로 나오는 smart 기계들 보다는 바나나 한다발에서 더 많이 그 사실을 체감하게 되니 좀 모를 일이다. 나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바나나가 아직 완전히 흔하지 않았다. 낱개로 파는 게 보통이고 값도 비쌌다. 제주도산 바나나가 대량 유통되기 시작하고 수입 바나나는 그보다 더욱 흔해지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여기서는 그 시절에도 바나나가 이미 흔했는지도 모르지만 오늘 퇴근길 수퍼마켓 과일코너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아, 세월이 흘렀네. 세상이 변했네. 내 삶의 본거지도 그간 달라졌네...라고. 우리 팀장에 대해 좀 말해보자면, 쌈닭같은 공격성과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가진 유형. 차분히 분류하고 계획 짜서 처리하고 이런 스타.. 2021. 11. 22.
내일은 오늘보다 짜증 이빠이 나는 날. 오늘이 바로 그런 날. 호르몬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긴 한데 그래도 짜증 날 이유는 충분했다. 일단...회사 global 회의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곤 하는 한국지사측의 영어실력. 오늘도 예외 없었음. 이런 얘기를 제 3자 입장으로서 듣고 있어야 할 때는 거참 기분 묘하고도 난감하다. 나의 소속은 어디까지나 이 곳이므로 우리끼리 각 지사들 흉도 종종 보고 한국지사도 거기에 포함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닌데 이게 원, 피가 물보다 진해서인지 다른 지사 흉은 같이 봐도 한국지사 얘기만 나오면 표정관리가 안 되니 우짜스까나. 야, 너는 영어가 모국어잖아? 한국사람들이 한국어 못한다고 너 구박하는 적 있디? 그놈의 강대국이 뭔지 치사해서 원. 글구 너! 너 독일어 1년 넘게 배우면서도 거의.. 2021. 11. 21.
요즘 사는 이야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21.
튤립, 꺼벙이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21.
똑같아도 할 수 없어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21.
눈 가득 쌓인 주말 드극 드극, 누군가가 밖에서 눈 치우는 소리에 잠을 깼다. 작년 겨울에 비하면 아직 약과긴 하지만 제법 겨울다운 날씨가 시작되었다. 적어도 3월 초까진 이 추위가 지속될테고, 어서 부활절이 왔으면, 어서 봄꽃이 피었으면, 하면서 날 풀리면 가고 싶은 곳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좀 쑤셔 하는 2월이 될 터이다. 연초계획서 시즌이 한바탕 지나가자 출장과 프리젠테이션의 순서가 돌아왔다. 이 약의 안전성과 효과는 완벽 철저하게 검증되어 있습니다- 말하고 싶은 결론은 결국 늘 이거 한 가지이나 부수적으로 따르는 자료와 절차는 배보다 10배는 더 큰 배꼽.. 이흉. 그나저나 요즘 회사에 흥미진진한 일이 있어서 아침이면 눈이 번쩍 떠지는 게 출근이 기대될 정도. 나이 불혹에 아직도 이런 gossip에 미혹되는 영혼이라니.. 2021.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