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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별 일 없이 울적 별 일 없는데 괜히 울적하다. 사메의 비자도 나왔고, 염려했던 아부지 건강검진 결과도 괜찮고...사는게 무난무탈한데 왜 기분은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다. 고시에 매달리다 나이만 먹은 꽉 막힌 범생이 거듭된 낙방 끝에 생계차 기업에 입사했다. 뜻밖에도 거기서 자신의 숨어있던 적성과 재능을 발견- 전략기획의 천재- 그리하여 제2의 삶을 찾았다는 스토리. 그 이야길 어디선가 듣고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과연 그런 재능이 단 한가지라도 있는가. 그게 없다면 적어도 미치도록 하고 싶은 무언가는 있는가. 내 전공을 좋아했고, 그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안정적 삶을 지탱해준다는 점에서 언제나 내 일에 감사한다. 하지만 '너는 이 일을 해야만 하겠구나'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 2022. 1. 6.
Ticket to paradise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6.
봄이 왔지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6.
강같은 평화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2. 21.
거실 선반 外 휑 하니 화분 몇 개만 있던 거실선반에 점점 뭔가가 늘어나고 있다.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 비었던 공간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는 모습. 살면서 뭔가를 하나씩 삶에 채워넣고, 또 나중엔 그것들이 하나씩 독립하고 비워지는 걸 보는 게 인생인건지. 예쁜 것들이 늘어나는 건 좋지만 약간의 여백은 역시 좀 남겨두는 게 보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유와 여백의 미를 잃지 말기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로 김이랑 미역을 마음대로 못 먹어서 슬프다. ㅠ_ㅠ 금단증상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는지 이제 종종 김밥 집어먹는 꿈 같은 걸 생생하게 꾼다. 엄마가 떡국떡을 보내줬는데 이걸 보고 있자니 미역국이 절실한거다. 미역국에 떡 넣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흑.. 내 나이가 일흔만 되었어도 방사능 같.. 2021. 12. 21.
평온한 날들에 감사하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