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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25

I will not be dying any more 막연히 말로만 듣던 뭔가를 스스로 체득하게 된다는 건...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요즘 들어 새롭게 체득하게 된 몇 가지: 1. '혈압 올라 뒷골 땡긴다' 라는 거. 와...진짜 딱 맞는 표현이라 감탄했다. -_-;; 10월 초부터 미친 듯 달리고 있는 우리회사.. 그 어느때도 이렇게까지 바쁘고 고단해본 적 없다 싶을 정도로 업무량과 난이도 모든 면에서 매일같이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끊임 없이 full attention / concentration이 요구되고 일하는 꿈까지 날마다 꾸다 보니 어느날 갑자기 진짜 그 뒷골 땡기는 느낌이 확 오는 거였다. 목에서부터 뒤통수까지 찌릿 전기 오르는 느낌 내지는 물줄기가 흐르는 기분. 두통. 시야 흐림. 무서워서 혈압을 재보진 않았는데 어쨌든 다시는 겪고 .. 2022. 1. 16.
무제 오랜만에 제목 없는 포스팅. 당최 뭐라고 제목을 붙여야 할 지 모르게 살고 있는 요즘이다.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하면 커피 한잔과 함께 메일을 확인하는게 내 꿈이지만.. 아 그게 그리 어려운 꿈이란 말인가. 사무실에 들어서기 무섭게 온 몸체를 떨어가며 전화가 울려대고, 컴퓨터 부팅되자마자 쏟아지는 메일에, 찻물을 끓이긴 하지만 마실 타이밍을 놓쳐 몇 번씩 다시 끓이거나 식어서 버리기 일쑤. 내일 사무실에 가면 또 어떤 돌발사안이 기다리고 있을지 가슴이 벌렁거리기까지 하는데...아...이쯤되면 좀 심한 수준 아닌가. 심신을 보한다고 삼계탕을 열심히 끓였는데 국물에 섞인 한약재를 체에 거른다는게 아까운 국물을 개수대에 홀랑 부어버림. 아...멍청하다는 말도 아깝다 스스로에게 어이 없어서 참 나. 첫출근때부터 .. 2022. 1. 16.
Let it go 가을비가 내린다. 젖은 공기냄새를 맡으며 걷노라니 고교시절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터벅터벅 집으로 향하던 그때가 떠오른다. 어떤 이들에겐 천금을 주고라도 돌아가고 싶은 시절일 수도 있겠고, 나를 포함한 또 어떤 이들에겐 졸업날이 그저 신나기만 했던, 그다지 돌아가고 싶진 않은 고교시절이기도 하겠지. 나의 고교시절- 특히 2-3 학년때의 기억은- '수학 두 문제' 라는 한마디로 대변될 수 있을 것 같다. 총 15반이었는데 그 중 11반이 문과, 4반이 이과. 여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과사랑 현상이긴 한데 우리학교의 문제는, 쌤들의 이과편애로 성적 상위권 학생들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이과반에 다 몰아버렸다는 것. 그 결과, 같은 사람이 두 달 연속 이과 1등을 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상위층이 지나치게 .. 2022. 1. 16.
시몬 너는 안 좋냐 낙엽 밟는 소리가 外 당사자는 물론 모르고 있지만 내 전화로부터 필터링 되어있는 인물이 한 명 있다. 영국회사 매니저 사이먼 (Simon) 이라고- 전화만 했다 하면 내일까지 뭐 해달라 모레까지 뭐도 해달라 급한 요청 투성이에 밥도 못 먹게 꼭 점심시간에 teleconference를 잡는 매너 때문에 우리 보스도 나도 사이먼의 전화를 싫어한다. 처음에는 그의 상냥함과 불쌍한 척에 넘어가 스트레스까지 받아가며 일을 해줬는데 이게 가만 보니 상습적인 거. 그 이후로 필터링을 시행하고 있으나 오늘은 휴대폰으로 전화하는 바람에 실수로 받아버려서...크...또 30분이 휘릭. 시몬 당신은 별로 안 좋은가봐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도 좀 느끼고 하면 좋을텐데 휴가도 안 가고 전화만 하네. -_- 휴대폰 번호도 필터링 추가 완료.. -.. 2022. 1. 16.
가을비 가 스산하게 내리니 이런저런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어젯밤엔 개꿈을 여러개나 꾸느라 잠까지 설쳤다. 첫번째 꿈: 임신/출산과정 다 생략하고 갑자기 우리집에 아기가 뙇 있는거였다. 당장 회사 가야 하는데 아기는 누가 봐주지?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지? 친정엄마 시엄마는 옆에 없다 쳐도 남편이라도 있어야 출근을 하지? 꿈에서 얼마나 기가 막혔던지 울먹거리다 잠에서 깼다. 2세를확 저지를 수도, 마냥 미룰수도 없는 요즘의 내 내면의 갈등이 반영된 꿈인 것 같아 스스로 막 짠했다. 두번째 꿈은 에볼라. 샤름 엘 셰이크, 마라케쉬 등 내년 상반기까지의 계획이 오래전부터 잡혀있던 차, 요즘 에볼라 뉴스를 자주 접하다 보니 어딜 가기가 내심 불안했던갑다. 모로코 마라케쉬 공항에 도착하니 에볼.. 2022. 1. 16.
희생제, 왁자지껄 가족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