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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소비자는 봉 이제와서 뒷북이지만. 커피에 우유를 넣다가 문득 생각이 나길래. 이 커피믹스 논쟁이 시작되었을 무렵, 그 말다툼이 오래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곧 어느 전문가가, 사태를 보다 못해 짠 나와서 씌원하게 해명하지 않을까?- 다툴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렇게 생각하면서 난 뭐 어차피 커피믹스를 마시는 입장도 아니다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의외로 그 광고가 먹혀 들어가고 경쟁사와의 논쟁이 과열되는 걸 보면서 새삼 놀랍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거 참, 광고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소비자 현혹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법공부 해보고 싶게 만드는 광고가 종종 이렇게. 옛날에 탤런트 김혜자씨가 식용유 선전에서 "백*표 식용유에는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지 않아요" 자랑스럽게 말하던거나, 남편의 간을 생각한다면 독한 합.. 2021. 11. 15.
취소 시리즈 예정대로라면 내일 회사에서 단체야유회 가기로 되어있는데 그냥 병가 내고 집에 있을란다. 지난주부터 감기 걸려서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은데다 기분은 더더욱 아니 좋다. 내가 맡고 있는 제품 관련 일들의 deadline이 하필 7-8월에 몰려 있어서, 이 즈음엔 모다 귀찮다. '날 그냥 일하게 내버려둬' 시즌이 돌아왔달까. 에휴. 아울러 휴가까지 취소했다. 계획은 원래 2주 뒤에 가는거였는데 이래저래 일이 겹쳐서. 사메와 대판 싸우고 아직도 냉전(?)중인지라 갈 지 안 갈 지 어차피 확실치 않았으나 그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제껴버릴 다른 이유들이 또 생기는 바람에 선택의 여지가 아예 없어져버렸다. 2주 내에 끝내야 할 WHO관련 급한 과제가 떨어졌고, 사메 또한 취직 인터뷰가 하나 잡혀서 갈 수 없게 되었.. 2021. 11. 15.
선물투어 선물 사는 일 보조하기. 제일 만만한 초콜렛 가게로. 더운 날씨에도 끄떡 없는 두께. 2021. 11. 15.
마음을 헤아리는 자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4.
잘한 일, 잘못한 일 최근에 한 가장 바보짓은 (물론 많이 있지만 -_-; 하나만 꼽으라면) 며칠 전 베를린 갔을 때, 모바일폰을 공짜 WIFI에 연결하는 걸 잊어버리고 로밍된 스위스 네트웍 상태 그대로 인터넷 하는 바람에 전화요금 30만원 넘게 나온 거. 많이나 썼으면 몰라, 겨우 5 Mbytes에 거의 10만원꼴. 에흇 쥭어, 쥭어! -..-;; 반면, 최근에 제일 잘 한 것 같은 일은 비 쏟아지는 날 Lenny Kravitz 야외공연 취소 안 하고 그냥 보러 간 거. 베른을 감싸 흐르는 아레(Aare)강이 더욱 푸르러지는 계절이 왔다. 2021. 11. 14.
인간아, 인간아 출장이나 연수, 혹은 휴가...하여간 어디 가기 전에 꼭 한 번씩 싸우는 징크스가 있나보다. 매번 싸울때마다 이번엔 반드시 헤어질거라는 자세로 전투 -_- 에 임하지만 한번도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날날 이 지겨운 다툼을 또 하고 있다, 쩝. 이번엔 좀 멀리 온 것 같긴 하다. (믿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평소에 매우 너그러운 편이고, 웬만하면 타협과 양보가 좋다고 생각하는 평화주의자다. 하지만 일단 싸우면 그 상대방을 다시는 안 볼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싸우기 때문에 인격모독을 제외하고는 모든 불만을 여과 없이 얘기한다. 이제껏 한 수많은 다툼 중에서 그런 심각한 경우는 사실 몇 번 되지 않았는데 이번이 그 경우 중 하나에 속하는 것 같다. 어디 한 번 다른 여자를 만나봐야 자기 성격을 비로소.. 2021.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