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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좌절금지 外 '휴가철' 이란 말이 무색하게 이맘때가 더 바쁜 사람들이 있다. 우리회사 인플루엔자 백신 팀 동료들처럼 '철을 타는' 제품을 맡고 있을 경우도 그렇고 구직시장의 헤드헌터들 역시 이 의외의 시즌에 더욱 바삐 활동하는 것 같다. 빈익빈 부익부라고 해야 할 지, 정작 구직자들에겐 썰렁한 계절인데 반해, 이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이직을 권유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는 때이기도 하다. 그 자리 중 하나만 사메에게 넘겨줄 수 있다면 참 좋겠네 생각이 들 정도. 요즘은 통화하면 부쩍 말수도 줄어든데다 포기+ 낙담 상태인 것 같은데 본인 말로는 카이로 날씨가 워낙 더워 그렇다지만 내 보기엔 심리적인 문제인 듯. 만화 바사라 중에서 예언자 나기가 그랬지.. 이제 도저히 더는 .. 2021. 11. 14.
15년 새 작품이 나왔다는 소식을 오랫동안 듣지 못한 건, 내가 그동안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뭔가를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닌, 순수하게 읽고 느끼기 위해 책장을 넘겨본 지가 언제더라. 내 탓이 아니었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실제로 지난 15년간 새 작품집은 나오지 않았고, 그 오랜 침묵을 깨고 얼마 전에 나온 이 세 번째 시집을 반기는 이들이 꼭 나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꽤 많은 듯 하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막 시작하려 하던 그 때도,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호숫가에 멍하니 앉아있곤 하던 그 때도... 처음 겪어보는 이별에 마음이 찢겨나가는 것 같았던 그 날에도, 위로가 되어주었던 글귀들. 오랜만에 나온 새 작품에 대한 설렘인지, 아니면 나의 지난 그 시절이 새삼 그리워지는 건지는 정확히 알 .. 2021. 11. 14.
이것도 아마 그런 것들 중 하나 말이 씨가 된다니까 미리부터 안 좋은 시나리오를 쓰는 건 되도록 참아보긴 하겠는데 솔직하고 냉정하게 현 상황을 요약해보자면 사메의 스위스 정착은 아무래도 힘들어질 듯 하다. 지난 번에 1차 인터뷰를 하고 나서 90%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던 그 자리, 예정대로라면 2차 인터뷰가 내일인데 갑작스럽게 취소되었다. 다른 사람을 이미 채용했다 함. 내일 인터뷰를 하고 취직을 확정한 후 느긋하게 7-8월 이집트에 다녀오고 9월부터 출근한다- 가 사메의 바람이었으나 역시 세상일은 그렇게 원하는대로 딱딱 들어맞아 주지 않는다. 지금 가진 비자가 9월 말까지 유효하고, 7-8월 휴가시즌엔 지원할 자리 자체가 많지 않으므로 이번 달 안에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경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물론 그래도 9월 .. 2021. 11. 14.
한국출장중 인천 송도. 2021. 11. 14.
맛이 없어 맛이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4.
이슬 먹고 살아요 外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