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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32

15년 새 작품이 나왔다는 소식을 오랫동안 듣지 못한 건, 내가 그동안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뭔가를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닌, 순수하게 읽고 느끼기 위해 책장을 넘겨본 지가 언제더라. 내 탓이 아니었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실제로 지난 15년간 새 작품집은 나오지 않았고, 그 오랜 침묵을 깨고 얼마 전에 나온 이 세 번째 시집을 반기는 이들이 꼭 나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꽤 많은 듯 하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막 시작하려 하던 그 때도,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호숫가에 멍하니 앉아있곤 하던 그 때도... 처음 겪어보는 이별에 마음이 찢겨나가는 것 같았던 그 날에도, 위로가 되어주었던 글귀들. 오랜만에 나온 새 작품에 대한 설렘인지, 아니면 나의 지난 그 시절이 새삼 그리워지는 건지는 정확히 알 .. 2021. 11. 14.
이것도 아마 그런 것들 중 하나 말이 씨가 된다니까 미리부터 안 좋은 시나리오를 쓰는 건 되도록 참아보긴 하겠는데 솔직하고 냉정하게 현 상황을 요약해보자면 사메의 스위스 정착은 아무래도 힘들어질 듯 하다. 지난 번에 1차 인터뷰를 하고 나서 90%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던 그 자리, 예정대로라면 2차 인터뷰가 내일인데 갑작스럽게 취소되었다. 다른 사람을 이미 채용했다 함. 내일 인터뷰를 하고 취직을 확정한 후 느긋하게 7-8월 이집트에 다녀오고 9월부터 출근한다- 가 사메의 바람이었으나 역시 세상일은 그렇게 원하는대로 딱딱 들어맞아 주지 않는다. 지금 가진 비자가 9월 말까지 유효하고, 7-8월 휴가시즌엔 지원할 자리 자체가 많지 않으므로 이번 달 안에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경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물론 그래도 9월 .. 2021. 11. 14.
한국출장중 인천 송도. 2021. 11. 14.
맛이 없어 맛이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4.
이슬 먹고 살아요 外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4.
국가가 할 일을 안 해 外 중국산 불량식품, 허술한 광우병 대책,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일본산 생필품과 식품 등 어째서 국가가 국민을 최선을 다해 보호하지 않는지 분노마저 느낀다. 그렇게 따질 거 다 따지면 세상에 오염 안 된 것 없고 먹을 것이 없다는 이유로 따지는 사람을 오히려 까탈스러운 인간으로 모는 분위기는 또 뭔지. '친구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라는 질문과 그에 달린 댓글들을 보았다. 친구란 나의 아픔을 진심으로 나눠 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고 예전에는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좋은 일에 진정으로 기뻐해줄 수 있는 사람들' 이 아닐까 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은 또 좀 달라져서, '보고 싶고 궁금하고 만나면 반가운, 그저 다 잘 풀리고 잘 살길 진심으로 바라는 사이' 라고 생각한다. 'Epic translation.. 2021.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