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25 연말 액땜, 새해 첫날, 카카오톡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4. 그동안 서울은 많이 변한 것 같다. 아니면 내가 변했거나. 뭐 양쪽 다 변했을 수도 있겠다. 2년 전에만 해도 낯설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온 지 벌써 며칠이 지나도록 남의 집 온 것 같은 느낌이 떨쳐지질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 우리말, 우리 음식, 가족, 친구들, 우리 늙은 개- 모든 정든 존재들이 있어서 그 속에 서 있는 기분 또한 참으로 색다르면서 나쁘지 않다. 휴가의 출발은 매우 좋지 않았다. 한국 오기 바로 전날 온갖 슬픈 영화를 찍는 듯 연애가 끝이 났고, 그 여파로 인해 아직도 마음이 몹시 부대끼고 방황한다. 쿨하게 끝낸다는 건 역시 TV에 나오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인 듯. 우리는 아직도, 정말 이게 끝일까 반신반의 하며, 끊어져가는 동아줄을 지켜보고 있다. 어차피 다시 만나도 문제.. 2021. 11. 14. 지난 1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4. 연말이 다가오네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시작되었다. 연말 선물시즌을 겨냥한 할인이 시작되어서 거리는 쇼핑객들로 넘쳐나고, 분위기 탔는지 나도 선물 하나 받았다. 평소 금색 악세사리는 잘 하지 않는 편이라 마음에 안 들까봐 걱정했다는데 설사 마음에 안 든다 한들 내가 그 말을 하리오. 중요한 건 마음이줴.. 부쩍 쌀쌀해진 날씨. 한국 식품점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소스로 찜닭 해먹고 게으른 주말을 보냈다. 2021. 11. 12. 잡담 1. 휴가 전이라 바쁘다. 평소엔 그냥 바쁘고, 휴가 전엔 휴가 전이라 바쁘고, 휴가 후엔 휴가 후라 바쁘다. ............ -_- 분명 한가한 날들도 꽤 있었는데 왜 기억이 안 날까. -_-; 2. 드디어 회사에 싫어하는 사람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안 좋은 감정이라기 보다는, 일 때문에 부대끼다 보니 그런데 이제 슬슬 그 사람 자체가 꺼려진다. 뭐 그 쪽도 피차일반일 듯. -..- 3. 학교 때 배웠던 것들을 진짜 써먹을 일이 있네, 싶을 때가 종종 생긴다. '이런 건 대체 왜 배울까, 살면서 한 번이라도 쓸 일이 있을까' 했던 것들도 살다 보니 아주아주 가끔이지만 써먹히는 순간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물론, 배운 것들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할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어 보인다. 단지 배운 적이.. 2021. 11. 12. 11월이 밝았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2.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