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이런저런 이야기
옷 쇼핑하러 취리히에 갔다가, 얘기로만 듣던 한국식품점을 발견하는 바람에 주객이 전도되어 옷 대신 먹을 것만 잔뜩 사들고 왔다. 오...가게는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었다. 종가집 포기김치, 깍두기, 떡볶이떡과 어묵, 뿌려먹는 김, 날치알, 냉동 군만두, 찹쌀, 풀무원 두부, 즉석 비빔국수, 커피믹스 사 왔다. 사실, 외국에서도 한국식품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다. 실제로 독일에서도 큰 아쉬움 없었고. 그러나 이 곳은 하필이면 사각지대라, 쩝. 한국음식 안 먹고도 살 수 있는 사람이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고생 좀 했을 거다. 2년 만에 먹어보는 김치가 참 묘한 기분을 들게 했다. 이 곳 아시아 상점에서 파는 두부와는 달리 너무 단단하지도, silky하지도 않은 부드러우면서도 씹히는 맛이 알찬 한국두부의 ..
2021.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