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25 지난 2주 지난 2주 동안에는 베른에서보다 바젤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연수다 뭐다 해서 여러 건의 행사가 있다가 오늘 집에 돌아와 내 침대에 누우니 살 것 같다. 외국출장 자주 다녀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싶다. 갤럭시 S2 샀다. 굳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할까 100% 납득은 안 됐지만서도 원시시대 휴대폰을 쓰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고 해서 겸사겸사 바꿨다. 이제 노는 날 많은 달은 다 지나버렸다. 일이 많아 헥헥거리는 날이 반복되고 있다. 2021. 11. 12. 장단점 유럽에서 산 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으니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은지 개인적인 소감을 한 번 쯤 말해볼 때가 된 것 같다. 먼저, 독일과 스위스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장점들을 꼽아보자면: - 식품의 품질과 위생상태를 신뢰할 수 있음. - 시간과 관련된 모든 게 정확함. - 대중교통이 거의 흠 잡을 데 없고 돌발사태에 대한 대처능력 우수함. - 시내가 번잡하지 않음. - 휴가와 칼퇴근에 대한 권리를 100% 보장 받음. - 사람들이 공공질서를 잘 지키는 편임. - 아름다운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음. - 여성과 아동에 대한 법적보호가 막강함. 단점: - 인터넷 미개함. - 온라인 쇼핑몰 종류와 배송상태 속 터짐. - 마음에 드는 옷 찾기가 어려움 (개인적 취향 탓이 크겠지만). 스위스가 독일에 비해 나은 .. 2021. 11. 12. It ain't over till it's over 진짜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지, 암. 아무리 봐도 명언인 것 같다. 두 가지 의미에서- 끝나기도 전에 지레 포기해 버려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또는 완전히 마무리 되기 전에는 일의 성사여부를 섣부르게 짐작할 수 없다는 뜻에서. 99% 확정된 듯 보였던 사메의 취직이 최종 인터뷰였던 오늘 반전되어버려서인지 이 말이 오늘따라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다. 솔직한 내 생각을 말하자면, 사실 별 난관 없이 성사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사메 특유의 까다롭고 이리 저리 재는 성격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고나 할까. -_-; 안 그래도 실망했을 텐데 나까지 평정심을 잃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비교적 쿨함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취직할 때보다 더 피가 말라야 하는 이유가 무어지.. 2021. 11. 12. 부활절을 기다리며 물 먹은 솜 같은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밤이 되어서야 뒤늦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2주 만에 밥과 찌개를 먹었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더부룩함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서머타임으로 한 시간을 빼앗겨버린 울적함도 있고 주룩주룩 비 오는 주말에 아늑하게 방콕하는 게 꿈인데 요 근래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다. 학교에서 일할 땐 몰랐는데 직장인의 주말은 참으로 짧구나. 학교도 엄연한 직장이었는데 왜 그땐 그렇지 않았는지 참 모를 일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혼자 원칙을 지키려 하는 것은 고단하다. 지난 주 내내 사메의 publication 건으로 열을 올렸다. paper 하나 내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얼만데, 무임승차 하려는 사람이 있어서 그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는.. 2021. 11. 12. 이런 저런 이야기-3 1. 일본 지진 & 원전폭발 때문에 이번 주 한국에서 열리기로 했던 미팅이 취소되었다. 우리 팀장을 비롯한 회사 간부들 모두 즉시 귀국했다. 한국 소식통에 의하면 우리나라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이 곳 사람들은 워낙 조심성이 하늘을 찌르는지라 한국은 지금 상당한 위험권이라고 믿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방사능 문제는 나도 많이 걱정된다 (영향이 전혀 없다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해 보임). 2. 요즘 저녁밥을 채소로 대신하고 있다. 뱃살을 좀 줄이고 싶은데 가끔씩 감질나게 하는 운동 만으로는 세월아 네월아 할 듯 해서. 3. 벌써 3월 중순이라니. 2021. 11. 12. 최근 사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2.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