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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23

It ain't over till it's over 진짜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지, 암. 아무리 봐도 명언인 것 같다. 두 가지 의미에서- 끝나기도 전에 지레 포기해 버려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또는 완전히 마무리 되기 전에는 일의 성사여부를 섣부르게 짐작할 수 없다는 뜻에서. 99% 확정된 듯 보였던 사메의 취직이 최종 인터뷰였던 오늘 반전되어버려서인지 이 말이 오늘따라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다. 솔직한 내 생각을 말하자면, 사실 별 난관 없이 성사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사메 특유의 까다롭고 이리 저리 재는 성격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고나 할까. -_-; 안 그래도 실망했을 텐데 나까지 평정심을 잃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비교적 쿨함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취직할 때보다 더 피가 말라야 하는 이유가 무어지.. 2021. 11. 12.
부활절을 기다리며 물 먹은 솜 같은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밤이 되어서야 뒤늦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2주 만에 밥과 찌개를 먹었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더부룩함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서머타임으로 한 시간을 빼앗겨버린 울적함도 있고 주룩주룩 비 오는 주말에 아늑하게 방콕하는 게 꿈인데 요 근래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다. 학교에서 일할 땐 몰랐는데 직장인의 주말은 참으로 짧구나. 학교도 엄연한 직장이었는데 왜 그땐 그렇지 않았는지 참 모를 일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혼자 원칙을 지키려 하는 것은 고단하다. 지난 주 내내 사메의 publication 건으로 열을 올렸다. paper 하나 내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얼만데, 무임승차 하려는 사람이 있어서 그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는.. 2021. 11. 12.
이런 저런 이야기-3 1. 일본 지진 & 원전폭발 때문에 이번 주 한국에서 열리기로 했던 미팅이 취소되었다. 우리 팀장을 비롯한 회사 간부들 모두 즉시 귀국했다. 한국 소식통에 의하면 우리나라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이 곳 사람들은 워낙 조심성이 하늘을 찌르는지라 한국은 지금 상당한 위험권이라고 믿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방사능 문제는 나도 많이 걱정된다 (영향이 전혀 없다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해 보임). 2. 요즘 저녁밥을 채소로 대신하고 있다. 뱃살을 좀 줄이고 싶은데 가끔씩 감질나게 하는 운동 만으로는 세월아 네월아 할 듯 해서. 3. 벌써 3월 중순이라니. 2021. 11. 12.
최근 사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2.
10년 그때가 2001년 3월이었으니까...한국 떠나온 지도 이제 10년을 꽉 채웠다. 세월 참 빠르다. 2021. 11. 12.
이런 저런 이야기-2 1. 삼성이 bio 제약산업에 발을 들인다는 기사가 났길래 관심 있게 읽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본다. (돈 된다는 걸 깨달은 듯 -.-) 송도에 사업장을 건설한다고 하던데 우리회사의 생산시설 일부와 다른 몇몇 제약사들도 송도에 있는지라 앞으로 그 지역이 한국 제약산업의 중심부로 떠오를 것 같다는 얘기도 읽었다. 그나저나 우리 엄마 아빠는 아직도 우리회사 이름을 정확히 기억 못하시는 듯 하다. 우리회사는 Johnson & Johnson 그룹의 백신 제약사인 Crucell 로 한국지사는 '베르나 바이오텍' 이라는 또다른 이름이 있다. 그래서 그 셋이 각기 다른 회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모두 같은 그룹임. '존슨 앤 존슨 (Johnson & Johnson)' 이 더 알려져 있긴.. 2021.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