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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32

김치부침개 김치부침개 해 먹었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추억의 음식인가. 독일로 떠난 이후, 서울 집에 가더라도 김치부침개는 먹을 일이 없었으니까 과장 안 보태고 진짜 10년도 넘었다. 타향살이 중에 먹는 김치찌개나 부침개는 호사스런 음식에 속한다. 왜냐면 김치가 많이 드니깐.. 얼마 전 취리히 한국식품점에 갔을 때, 작은포장이 다 팔려서 3kg짜리 김치를 사왔는데 이렇게 처리하니 금방 먹을 수 있겠다. 어제 흰머리를 두 가닥이나 발견해서 기분도 안 좋았는데 (아직 시집도 안 간 처녀가 뽑아줄 자식놈도 하나 없는데 흰머리라니 에고에고) 인생 뭐 있나, 호사스런(!) 음식이나 잔뜩 해먹으며 늙어야 덜 억울하제. -,.- 2021. 11. 12.
조만간 살 것 같은 이것은 정말 나를 위한 가전제품! +_+ 기름 없이 튀김을 즐길 수 있다니. 세상 좋아졌다. 2021. 11. 12.
기다리는 개, 의지하기 시작한다는 것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2.
토요일 오후 이런저런 이야기 옷 쇼핑하러 취리히에 갔다가, 얘기로만 듣던 한국식품점을 발견하는 바람에 주객이 전도되어 옷 대신 먹을 것만 잔뜩 사들고 왔다. 오...가게는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었다. 종가집 포기김치, 깍두기, 떡볶이떡과 어묵, 뿌려먹는 김, 날치알, 냉동 군만두, 찹쌀, 풀무원 두부, 즉석 비빔국수, 커피믹스 사 왔다. 사실, 외국에서도 한국식품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다. 실제로 독일에서도 큰 아쉬움 없었고. 그러나 이 곳은 하필이면 사각지대라, 쩝. 한국음식 안 먹고도 살 수 있는 사람이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고생 좀 했을 거다. 2년 만에 먹어보는 김치가 참 묘한 기분을 들게 했다. 이 곳 아시아 상점에서 파는 두부와는 달리 너무 단단하지도, silky하지도 않은 부드러우면서도 씹히는 맛이 알찬 한국두부의 .. 2021. 11. 12.
휴가란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2.
벌써 주말을 기다려 어딜 가나 바빠서 헉헉대는 걸 보면 환경 탓이 아니라 나한테 문제가 있는게 틀림 없다.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래도 환경 탓이 맞는 것 같다. 적어도 이번 만큼은. 디아나 (내 보스)가 내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자기 입으로 얘기한 걸 보면, 할 일이 많은 건 사실인 것 같다. 매일 미친 듯 일하고 있지만 저녁때 보면 전혀 줄어들지 않은 업무. 아아... 다행히 8월부터는 좀 나아질 것 같다. Non-EU citizen일 지라도, 스위스에서 교육 받은 박사학위 소지자에게는 스위스 & EU citizen들과 거의 동등하게 취업기회를 부여한다는 새 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독일학위를 가진 나에게는 어차피 해당사항이 없긴 하지만 사메에게는 적용되므로 운이 억세게 좋다고 말할 수 있겠다. 끝까지 가봐야 안.. 2021.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