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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구직한답시고 일은 벌여 놓고, 생산적인 일을 하기 보다는 잡생각으로 머리만 바쁜 것 같다. '취직 안 되면 어떡하지, 나이나 파릇파릇 젊어야 말이지, -_- 학교 졸업하고 약국에서 착실하게 일했으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지도' 뭐 그런 레퍼토리는 기본이고...플러스 기타 오만 가지. 웃긴 건, 어떻게 3년 전 포닥자리 구할 때 하던 생각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는 거. 나이를 먹으면, 하는 고민도 좀 연륜에 걸맞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난 여전할까. 쩝. 일단 어디어디에 지원하고 싶은 지는 정했다: 스위스, 호주, 영국, 캐나다, 미국, 싱가폴, 홍콩, 두바이. 일단 스위스부터 슬슬 시작하고 있긴 한데, 거 참 나라별로 '쉽게 안 될' 이유만 많다. 스위스: 여기에 자리 잡으면 100% 만족할 듯 하다... 2021. 11. 11.
오랜만에 쇼핑 한동안 안 사던 화장품을 좀 샀다. Foundation이랑 에센스, 그리고 향수 miracle. 평소 안 바르는 것들 + 내 취향에서 동떨어진 향수를 산 걸 보니 뭔가 기분을 바꿔보고 싶은 요즈음의 무의식이 반영된 쇼핑인 듯 하다. 향수 한 방울 뿌려보고 계속 써야 하나 약간의 주저함이 밀려오지만 이미 늦었다. 한국에서는 '국민향수' 라 불릴 만큼 사랑 받는 제품인 만큼 과연 좋긴 한데 따뜻 부드러운 냄새를 좋아하는 내겐 너무 산뜻달콤하지 않은가 싶고. 나이에 안 맞는 듯도. -_-; 그렇다고 사메의 취향도 아닌 듯 하니 (성숙하고 관능적인 향이 좋다나 뭐라나)...우짜쓰까나. 날씨는 스산하면서도 좋은 토요일 오후. 혼자 연구실에서 별 이유 없이 꿀꿀하다. 2021. 11. 11.
행운이 있기를 실습지도가 끝나고 비로소 숨 돌릴 틈이 생겼다. 미뤄왔던 구직을 이제 좀 본격적으로 해볼까 한다. 유럽에서 학교 밖 기업에 취업하기란 사실 매우 쉽지 않다. 직장 구하는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non-EU citizen에 대한 working permit 제한 때문인데, 그래도 우선 유럽 위주로 알아보고 그 외 가능한 곳을 타진해보려고 생각 중. 유럽에 있으려면 아무래도 학교 쪽이 더 가능성이 높긴 하나, 포닥 생활을 더 하는 건 나의 궁극적 바람이 아닌지라. 쩝. 어쨌든 학교 밖으로 얼른 취직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시간을 벌 목적으로 포닥자리도 고려는 해봐야 할 듯. 두바이 가면 안되냐고 했다가 사메한테 한참 구박 받고, 사메는 한국 가자고 했다가 나한테 한참 구박 받고. 자, 어쨌든 많은 행운이 따.. 2021. 11. 11.
춥다, 새 귀걸이, 남들 다 하는 일 쌀쌀함을 넘어 이제는 완연하게 추운 날씨가 되었다. 어제 한 하이킹이 금년의 마지막 하이킹이 될 듯.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자주 하던 귀걸이 한 쪽을 잃어버렸는데 그걸 보고 사메가 새 귀걸이를 선물했다. 어제 자기 빼놓고 하이킹 간 사이, 귀걸이 사러 가서 고르느라 오래 걸렸다고. 뭘 좋아하는지 눈여겨 봐둔 사실이 고맙고, 고르면서 내 생각 했을 그 사람을 떠올리고, 가슴 따듯해지고, 사랑 받는 게 행복하고- 그렇게 남들도 다 해본 일, 그러면서도 내가 하면 또 가슴 뛰는...그게 사랑인 걸까. 2021. 11. 11.
10월 10월. 이르긴 하지만 연말 분위기가 벌써 느껴지는 달. 역시 별 일 없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 스포츠 센터에서 하는 Indoor Cycling에 등록해서 어제가 첫시간이었다. 음악에 맞춰서 하는지라 cycling 이라기 보다는 그냥 춤 추는 기분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다리가 휘청거린다. 무라드가 스위스로 돌아온다. 1년 6개월간의 구직 끝에 결국은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갔었는데 석 달 만에 직장을 구해 돌아오게 됐다. 인생이란 역시 재미있다고 하루 종일 수다꽃 만발. 계속해서 비가 오고 있는 한 주. 주말에도 비가 내리면...뭔가 따뜻한 겨울음식을 해먹고 실컷 자고 싶다. 2021. 11. 11.
무탈한 일상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