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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 그에게서 편지가 왔다. 독일보다 나미비아가 더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 친구도 두 명이나 사귀었다는 자랑, 편지에 늘 그리는 저 낯익은 버러지도. 어느새 그는 편지를 할 정도로 평정을 되찾았고, 나는 그 편지를 큰 괴로움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아마도...바로 그 '특효약'. 모두가 그토록 얘기하던 '시간' 이라는 약. 2021. 11. 1.
무엇이었든 간에 행복하고도 아팠던 그 감정의 정체가 무엇이었는가는 이제 내게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이제 난 잊어야 하겠다. 그게 무엇이었든 간에. 2021. 11. 1.
남자의 향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
제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
2005년의 시작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
이상한 설거지 독일에 와서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이들의 설거지 방식이다. 커다란 통에 세제를 풀고 그릇들을 씻는다 (여기까진 뭐 정상. 물을 받아 놓고 씻는 건 절약차원이니깐.) 그런데 차이는 그 다음부터다- 세제로 씻은 그릇들을 곧바로 마른 행주로 닦아 낸다. 퐁퐁 거품이 보글보글 잔뜩 묻은 걸, 헹구지도 않고 그냥 닦는다. 처음 봤을 땐 정말이지 눈을 의심.. 혹시 물이 안 나와서 그런가 했다...;; 그런데 항상 그러는 게 아닌가. 그걸 보고 난 이후로는 늘 접시에서 퐁퐁맛이 나는 착각에 시달린다. 이 곳 사람들의 생각은 '세제 = 청결' 이라나. 맑은 물로 헹궈 자연건조하는 게 좋다는 건 우리네 생각이고, 여기선 물에 석회가 많은지라 헹구고 나면 뿌옇게 말라 붙는다. 그래도 .. 2021.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