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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8.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일요일 오후에 문자가 와서는 대뜸 '내일 백신 맞는 날입니다' 라길래 스팸문자인가 의심했다. 그런데 사실이었다. 맞을까 말까 무지하게 갈등되더라. 부작용이 겁났다기 보다는, 수술을 불과 이틀 앞두고 하필 지금 맞는게 과연 잘 하는 짓인가 싶어서. 혹시 열이라도 나서 수술을 미뤄야 하게 되면 어쩌지?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었던 나는 결국 맞기로 결심했다. 대기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반대편과 뒷편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기다리고 있자니 쪼매 긴장되더라. -ㅅ-;; 왕년엔 불주사도 거침없이 맞는 용감한 어린이였건만! 요즘처럼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도 이런 쫄보들이 있는데 그 옛날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짜내 몸에 찔러넣겠다는 둥 하는 의사를 보고 사람들이 얼마나 기겁을 했을까. 심정이 막 이해될.. 2022. 1. 28.
굿바이 베이뷔 안 쓰는 주얼리를 솎아내야겠다는 욕구가 급 솟구쳐 쇠뿔도 단김에 빼기로 했다. 살 때는 이쁘다고 샀으나 현실에선 이쁜게 다가 아닌 것이었다.. 물건은 예쁘지만 비루한 몸뚱이에 어울리지 않거나 -_- 좀처럼 손이 안 가거나, 너무 무겁거나, 취향이 변했거나...서랍속에 처박혀 지내는 주얼리 갯수는 그렇게 늘어만 가고 볼 때마다 회의를 느꼈더랬다. 안 쓰는걸 추려보니 무려 열 여섯 점. 세상에...내가 미쳤었지. 좀 과장해서 이 값이면 차를 몇 대 사겠네. 동생과 올케에게 줄 만한 몇 가지를 빼고 나머지는 팔아보기로 했다. 중량으로만 따지면 졸지에 푼돈이 되어버릴 얘네들을 일반 금은방에 넘길 순 없고, 브랜드 값을 따져 매입해주는 곳을 찾아야 했다. 그리하여 찾은 곳은 '두바이 골드'. ㅋㅋ 거 참 이게 뭐.. 2022. 1. 28.
뉴스를 보다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8.
내 휴가를 돌리도 이 곳 바젤에는 12월 1일 땡 시작하자마자 첫눈이 내렸다. 그것도 펑펑. 이 도시에서 그 정도 함박눈을, 그것도 첫눈으로 본 건 참 오랜만이었다. 그러고 나서는 하루하루 착실하게 추워져, 지금은 본격적인 겨울날씨가 펼쳐지고 있다. 휴가가 시작된 지도 벌써 2주가 되어간다. 그러나...이것은 휴가인가 홈오피스인가.. -_- 잠깐잠깐 급한 일만 처리해야지 하고 시작한게 주객전도가 되어버려서 평소와 다름 없이 일하고 있다. 그 뿐인가? 집에 있다보면 빨래감도 눈에 띄고, 장도 보고, 점심밥도 이왕이면 금방 한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으니 요리도 하고, 조용히 드라마 좀 볼라치면 재택근무 중인 사메가 화상회의 한다고 온 집안이 시끄럽고 -_-;; 하...이래서 휴가에는 집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그게 안 되는 .. 2022. 1. 28.
어떤 한 해였든간에 아니...그냥 좀 바빴을 뿐인데 그새 가을도 끝자락이라는게 사실입니까.. '이 해를 이렇게 떠나보낼 순 없어' 라는 댓글을 어디에선가 보고 머리가 딩 울리는 기분이었다. 나야말로 이 해를 '이렇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코로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금년엔 인간적으로 너무 시큰둥하게 산다. 여행도, 하이킹도, 가끔 찍으러 나가던 사진도, 3월까진 제법 열심히 하던 운동마저도 지난 몇 개월간 올스탑 했다. 나같은 집순이도 드물거야 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하잘 것 없으나마 나의 취미생활 대부분은 야외 의존도가 꽤 높은 편이었다는 의외의 사실을 깨닫고 적잖이 놀랐다. 12월 한 달 전체를 휴가로 보내게 되었다. 일 년 간 고대로 남아있던 휴가일수를 한꺼번에 소진하려다 보니 그리 되었다. 이제 2주 남짓만 더.. 2022.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