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26

Edinburgh (4): 해리포터가 없던 시절의 여행자 이곳 Victoria street는 에든버러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히는 장소라고 한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Diagon Alley' 가 이 거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리포터 투어' 의 가이드분이 설명해 주었음. 팬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캐릭터와 줄거리는 알고 있다. 그에 반해 이 사람은 전혀 전혀 해리포터 팬이 아닌데 이 투어를 적극 하고 싶어 한 이유가 뭘까 아직도 미스터리. ㅋㅋ 투어 전날, 저녁 먹으러 갈 식당 예약해야 한다며 이렇게 물어보지 않겠나- "내일 로빈 후드 투어 몇 시에 마친다고 했더라?" 아 진짜... 로빈훗씨와 해리포터 씨에겐 미안합니다. 🤣 해리포터 지식은 전무하지만 가이드분과 제일 화기애애했던 투어 참가자. ㅎㅎ여기는 해리포터 굿즈를 파는 가게였는데 새삼.. 2025. 6. 5.
Edinburgh (3): Highland 투어 外 스코틀랜드 내에서도 산이 많은 고지대 (highland)는 에든버러보다 날씨가 더 거지 ㅋ 같다는 얘길 익히 들었다 (자기들끼리는 자조적으로 'glorious' scottish weather 라고 하던데). 그래도 한결 살만하다는 계절에 간 덕인지, 변덕이 심하긴 해도 거지까지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풍광 자체는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가본 곳 중에서는 아이슬란드와 많이 비슷했는데,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쪽이 훨씬 단조롭게 느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었던 건 아마도 가이드의 훌륭한 선곡 덕분이 아닐까. 출발할때부터 펑키한 백파이프 반주의 노래로 범상치 않았던 이 날의 선곡은 하이랜드에서 더욱 빛을 발하였는데, 영화 007 'skyfall' 을 촬영했다는 골짜기를 지나갈 때 흘러나.. 2025. 6. 5.
Edinburgh (1): 금강산도 차(tea)후경 가자마자 차부터 마신 건 아니지만서도 ^^ afternoon tea 이야기로 에든버러 여행 얘기를 시작하기로 한다. 발모랄(Balmoral) 호텔 내의 bar 'Palm court'. 나무에 가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2층 테라스에서 하프를 디링디링 연주하고 있었다. 맨 위부터 짭짤한 스낵, 샌드위치, 그리고 스콘. 디저트도 추가로 나오기 때문에 양이 만만치 않았다. 흐름을 한 번도 끊지 않고 촤악 잘 따른다 (물개박수). Afternoon tea로 상도 받은 곳이라고. 사진이나 동영상 찍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러라고 했는데 넋 놓고 보고만 있다 겨우 한 장 찍음. 두 가지 세트메뉴 중 classic을 골랐다. 다른 하나는 샴페인을 곁들이는 메뉴였다.큼직큼직한 디저트도 인당 네 조각이나 나오지 않.. 2025. 6. 4.
5월 두번째 연휴 4-5월은 연휴가 연거푸 있어 고마운 달이다. 짧으나마 바람 쐬러 갈 수 있어 살만한 시기. 아스코나(Ascona)와 로카르노(Locarno). 이탈리아와 가까운 지역이라 스위스지만 이탈리아 분위기가 더 짙게 풍긴다. 바다 아닌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지중해 바이브마저 살짝 느껴지는 곳.여러 번 왔던 곳인데도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런지 새로웠다. 마지막으로 왔던 게 글쎄 11년 전이더라. 나이 먹는 거 한번 겁나게 빨라..개들이 많아 5초에 한 마리씩 보는 것 같다. 개 반 사람 반.묵었던 호텔에도 한 녀석 있었다. 이름 '멜로디'. ^^자꾸만 바다에 왔다고 착각하게 되던 곳. 이 지역엔 이탈리아 사람들이 실제로 많은지라 파스타나 티라미수도 정통 이탈리아식이 많다. 로카르노 (Locarno)까지는.. 2025. 5. 6.
부활절 연휴 Bodensee 스위스 동부 보덴제 (Bodensee)는 콘스탄스 호수라고도 부르는데, 스위스-독일-오스트리아 3국에 걸쳐 있다. 상당히 커서 언뜻 보면 바다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근방의 소도시 Horn, Arbon, Romanshorn을 둘러보며 부활절 연휴를 보냈다. 호수 외엔 볼 거 없는 심심한 곳이라 그나마 이 곳이 제일 복작거렸던 곳. 사과음료 회사의 박물관.사과를 수확해 각종 음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음.전 노란사과가 됴아요...첫 산책이라는 강아지. 모든 게 신기한 듯 했다. 구엽. 매년 이맘때만 되면 꼭 회사일이 미친 듯 몰아치더라. 한숨 돌릴 수 있는 부활절 연휴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금년에도 고마웠수다. 2025. 4. 23.
산골마을의 크리스마스 원래 계획대로라면 우유니 소금사막에 가 있었을 크리스마스인디. 인생이란 계획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 재미난(...) 것. Grächen (그레헨)이라고, 체르마트 근처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성탄절을 보냈다. 휴가에 여행도 못 가고 만날 집에서 밥 하는 내가 불쌍했던지 (아님 자기가 눈치 보였나 ㅋㅋ) 사메가 즉흥적으로 추진한 바람쐬기였다. 사메는 요즘 방사선 치료중인데 거의 매일 병원에 가야 해서 2박 넘게는 집을 떠날 수가 없다. 그리하여 이 마실도 단 2박이었다. 발코니에서 마테호른이 보이는 것 말고는 별다른 구경거리는 없는 곳.눈 밟으며 산책이나 하고곤돌라로 좀 더 높이 올라가면 스키 눈썰매 등을 할 수 있다. 사메가 눈썰매 두 번 탈 동안 나는 타는 시늉만 좀 하다가 ㅎ 카푸치노 한 잔 마시며 멍 때.. 2024.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