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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21

케냐(1): If I have ever seen Magic 오래 기다렸던 케냐여행을 다녀왔다. 여기가 그 나주평야, 아니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케냐와 탄자니아 두 나라에 걸쳐 있는데, 케냐에 속한 부분은 '마사이 마라', 옆나라 탄자니아에선 '세렝게티'. 같은 초원을 이름만 달리 부른다. 철수면 어떻고 수철이면 어떠하뤼~ 동물들에겐 국경이 없으니까. 짚차 타고 야생동물들 보러 다니는 걸 '게임 드라이브' 라고 하는데, '빅 파이브' 를 다 보면 대성공으로 쳐준단다. Big 5;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 어글리 파이브도 있고 (하이에나, 품바 등), 개인적으로 웃겼던 건 '임파서블 5'. ^^ 워낙 귀하신 몸들- 천산갑 이런 동물들. 동물 찾아 삼만리...넌 그게 재밌냐?? (울엄마 말투로 ^^). 그렇다...나는 이런 게 취향인갑다. 광활한.. 2023. 8. 21.
20년만의 산토리니 (2) 그리스식 웨딩쇼를 보러 갔던 날- 손님들을 결혼식 하객이라 치고 그리스 전통 결혼식을 공연으로 보여주는 거였는데 장점은 이국적이고 재미있었다는 것, 편하게 사진 찍으라고 적극 장려하던 것. 단점은 너무 길고 (무려 두 시간 반), 관람형이 아니라 적극 참여형이라 툭하면 손님들한테 나와서 같이 춤 추자고 한다는. ㅋㅋ 나가서 출거야? 물어보려고 옆을 보니 자리가 비었... 극강의 E인 이 남자는 대체 언제 나간건지 덩실덩실 하고 있더라는...🤣 참 내...ㅋㅋ 결혼이란 뭘까 새삼 신기했네. 이리도 극과 극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 같이 살게 되었는지 신기. 계속 먹방을 찍고 다녔건만 어째 찍은 사진은 거의 없는지 (먹은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던 걸지도 ㅋㅋ). 수영하다 먹은 스낵: 치킨버거와 원조 수박.. 2023. 8. 5.
20년만의 산토리니 (1) 연휴를 틈타 그리스 산토리니로 짧은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다. 한여름에 거길 간다는 것은...타 죽고 잡다는겐가...! 한낮 땡볕은 정말 뜨거웠다. 모자 안 가져가서 길거리표 하나 급 장만한 사람. 그런데 마음에 들었는지 밤에도 줄기차게 쓰고 다니더라는. 숙소는 이아(Oia) 마을에 잡았다. 산토리니-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풍경 중 많은 부분이 이 마을에서 나온다. 서쪽이라 그런지 노을이 특히 유명. 20년 전에도 인파를 뚫고 노을을 보러 왔던 기억이 난다. 이 동네 대표격인 풍차뷰 부띠끄 호텔과 아트 갤러리가 늘어선 호젓한 마을이지만 해 질 무렵만 되면 북새통도 그런 북새통이...! 산토리니의 다른 마을에서, 그리고 인근 섬에서도 여기로 노을을 보러 오는 탓에. 순전히 내 취향이지만 일몰은 피라(.. 2023. 8. 5.
보르조이 하우스 연휴를 틈타 모처럼 콧바람 좀 쐬러 갔다. 'Bellerive' 라는 작은 도시.그 중에서도 언덕 위 마을 시골느낌 물씬 나는 곳이었다. 대중교통도 안 다니는, 변변한 호텔도 식당도 거의 없는.온통 들판 아니면 포도밭. 그림같이 평화롭긴 하다.구경거리는 아무것도 없으나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쉬러 가기엔 알맞은 듯.그런데 개판(?)이었던 것. 사메가 예약해놨다는 숙소에 다가가자 마당 안에서 개 한 마리가 쪼르르 와서 내다본다.굉장히 가정집스러운 B & B였는데 보르조이가 무려 네 마리나 살고 있었다.그러고 보니 이름부터 '보르조이 하우스'.달리기 억수로 잘 하게 생겼다. 보르조이에 대해 1도 모르고 봐도 너무나 사냥개의 후손인 것. ㅎㅎ안녕하심까 저로 말할 것 같으면 100미터 달리기 20.5초 최.. 2023. 5. 30.
치앙마이(3): 결국 찾지 못한 매력 여행이 끝나갈 때 까지도 알 수 없었다. 이곳의 매력은 과연 뭔지. 아니, 사실 매력 뽀인뜨는 이미 찾았으나 내게는 매력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건지도 (치앙마이가 맘에 안 들었다는 단순한 얘길 괜히 돌려 말하고 있다). 안 좋다고 자꾸 구시렁대면 여행의 흥만 떨어질까 참고 있었는데, 사메도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안 순간 둘 다 봇물 터지듯 불만을 쏟아냈다. 지저분하고 노잼이다, 예쁜 카페들이 많다더니 대체 어디가 예쁘다는 것인고, 예술가의 마을에 예술이 없네, 음식도 그 맛이 아니네, 스파조차 다른 데보다 떨어지네 등등. 치앙마이 보다는 오히려 왕복 6시간쯤 걸리는 치앙라이로의 당일치기 여행 쪽이 훨씬 재미있었다. 이번 여행지는 우리 취향이 아님을 인정한 순간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서, 마치 욕 하면서도 끝까.. 2023. 1. 3.
치앙마이(2): 코끼리 보호소 학대 받던 코끼리들을 구조해 돌보는 시설이 여럿 있는데, 관광객들에게 개방해 먹이도 주고 목욕도 시킨다. 이것 또한 또다른 방식의 학대가 아닌가 싶어 망설였으나 사메의 간절한 바람으로 보호소를 방문했다. 오 그런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좋은 시간이었다. 먹이로 쓸 사탕수수와 바나나. 그리고 이것 저것 섞은 스낵볼 (바나나 속, 껍질, 타마린, 단백질 사료). 중요한 걸 간과하고 있었다. 학대인지 아닌지는 코끼리들이 판단하는 것! 귀를 앞뒤로 펄럭이며 (만족스러움의 표시라 함) 즐겁게 먹이를 먹고, 목욕 또한 하루에 4-5번은 꼭 필요한 것이라 하니 이 투어는 결과적으로 코끼리들에게 나쁠 게 없다. 무엇보다도 입장료는 코끼리들을 먹여 살리는 재원이 된다. 그걸 알고 나니 맘이 한결 편했다. 코끼리는 정말 .. 2023.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