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750 여름이 다 가기 전에 금요일 하루 휴가 낸 김에 하이킹을 다녀왔다. 햇빛이 강렬한 날이었다. 사방에서 직사광선 작열.평화롭구나, 회사 안 가는 평일. 내게 강 같은 평화. 😁 로젠라우이 (Rosenlaui)라고, 마이링엔 (Meiringen) 기차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간다.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는 초록의 향연. 쨍한 초록, 진초록, 청록, 연두 어쩐지 쓸쓸함이 깃든 가을빛처럼 보일 때도 있고.사방에 물이 흐르고 있어 더워도 덥게 느껴지지는 않는 곳.좌 콸콸 우 졸졸서양사람들 사진 요상하게 찍어주는 거에 매번 새삼 놀란다. 잘 찍고 못 찍고를 떠나, 사진 찍는 취지를 이해 못하는 듯한 신기함이랄까. 풍경에 함께 감탄하다가 "여기서 한 장만 찍어주세요~" 하면... 왜겠냐...'저 풍경 속에 나도 좀 끼고 싶다' .. 2024. 7. 6. 일요일도 날이다 오늘 하이킹 다녀온 곳은 쉬니게 플라테 (Schynige Platte). 매년 여름에 개방하는데 어제부터 따끈따끈 열렸다. 빌더스빌 (Wilderswil)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간다.굉장히 고풍스런 열차 (19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함).알펜호른 연주자분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찍으라고 웃어도 주고 😃원하면 한 번 불어보게도 해주는데 일반인들은 삑사리가 엄청나 웃음의 도가니탕. ㅎㅎ매일 11AM - 2PM 사이에 기차 도착시간에 맞춰 연주를 한다고 한다.여러 하이킹 코스가 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6시간에 달하는. 오늘 고른 길은 야생화 트레일 (제일 쉬운 길 😁). 에델바이스에 대한 설명6월 말~7월 초쯤이 야생화 만발한 때.사방에 색색의 야생화가 가득했다.포토스팟. 이런 액자모형이 두 군데 있다.. 2024. 6. 17. Art Basel 하루 휴가 내고 'Art Basel' 을 보러 갔다. 세계 최대규모 미술 박람회답게 사람이 많았다. 이 행사때만 되면 읍내가 외국인들로 가득찬다.종일 봐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전시회 자주 안 가는 나같은 사람에겐 이건 족히 몇 년치의 전시다. 다양한 분위기와 다양한 형식으로 전시되고 있다.대형 설치미술, 움직이는 작품 등.이 작품이 실제로 봤을때 참 아름다웠다.'Spring to Fall' 이라는 제목이 안성맞춤. 살까 말까 했던 접시. 예쁘지만 장식용으로만 써야 할 것 같은.한국에서 온 갤러리도 있었고이 작품 마음에 들었더랬다. 이제 사진전 (포토 바젤)을 보러 간다. 포토 바젤은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개인적으로는 아트 바젤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저 흰셔츠 안경 낀 작가분이 나한테 말 .. 2024. 6. 15. 떡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떡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진짠데...왜 집에 떡이 이렇게 많은거지! 왜겠냐. 사왔으니 많지. -_-;; 쓸 데 없이 호기심만 많아가지고 한국수퍼에 못 보던 게 있으니 사와봤다. 별 기대 없이 집어온 말랑꿀떡. 이게 화근이었네. 떡 안 굳게 만드는 무슨 기술이 있다더니만 이게 그건가 보네. 녹이면 진짜 말랑한 꿀떡이 된다. 처음 사본 떡이 성공적이었던지라 이것들도 추가로 사보았음. 아니 그런데 찹쌀송편이 예상 외로 너무 맛난 게 아니겠나.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깨송편 100%.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이 떡. 오쟁이떡...? 한번도 못 들어본 이름인데 쫄깃한 쑥떡에 콩고물이 묻혀져 있고 팥소가 들어있다. 처음 떡보다 두번째가, 두번째보다 마지막 게 더 맛있어서 결국 다 먹게 될 게 확실할 뿐.. 2024. 6. 13. 그래도 너는 장미 원래 이 공원은 우리동네에서 장미가 제일 많은 곳인데...원래는 말이다. 그런데 금년엔 너무 늦게 갔나 보다. 벌써 많이 떨어져 버리고 남은 장미들도 좀 지쳐 보였다.그림같이 앉아 있던 두 사람 (맘속으로 성발라의 '두 사람' 브금으로 깔아준다). 자세히 보면 오리들도 있다.코트 따위 좀 젖어도 나는야 구엽지집 건물에 도착하니 문지기가..어느 집인지 모르겠는데 이웃집 냥이인가 보다. 가끔 마실 나와 돌아다님.저렇게 꼬리 바짝 세우는 건 경계하는 건가? 아님 엘리베이터 문 열라는 건가 😆찢기고, 구겨지고, 바래고.너무 늦게 보러 와서 미안해.그래도 너는 장미너는 여왕. 2024. 5. 25. 어제의 알프스 오후에 비가 잠깐 쏟아지긴 했지만 괜찮은 날씨였다.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름이 싱그러웠다. 연휴라서인지 산에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어제 다녀온 산은 티틀리스(Titlis). 스위스 산에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 제일 추천하고 싶은 곳. 여러 산이 있고,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지만 이 산은 스위스 산을 집약적으로 맛보기 좋달까. 만년설, 푸르름, 호수, 액티비티가 두루 있어서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소' 분위기. 산 중턱쯤 있는 '트륍제' 호수 주변 하이킹이 특히 좋지만 6월 전에는 아직 얼어있는지라 오늘은 건너뛰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굉장히 조용해지는 그 순간을 좋아한다.그러다 소들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댕그렁 댕그렁 고요를 깨고. 정상으로 갈수록 많아지는.. 2024. 5. 20.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