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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741

중학생의 휘파람 우연히 보게 된 오래된 영상에 빠져 몇 번이고 되풀이해 들었다. 8년이 흐른 지금, 중학생이던 소녀는 그간 어엿한 가수가 된 모양이다. 저 꼬꼬마가 어떻게 그리 가슴속을 파고드는 노래를 부를 수 있었을까 놀라운 한편, 어쩌면 바로 그 나이였기에 그런 감성이 폭발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휘파람' 이 한창일 당시 중학생이던 나는, 한참 후에 태어난 어느 중학생이 부르는 휘파람에 가슴 먹먹해진다. 인생이란 이렇게 하나씩 이해해 가는 과정인가. 이를테면 길거리 리어카에서 '그때 그 노래' 카세트 테이프가 늘 쏠쏠찮게 팔리던 이유 같은 것들을. https://youtu.be/O71zRU_sj4k?si=upMq10iB6JqzHDMb 2025. 11. 9.
계속하십쇼 요새 한섬 옷 쇼핑몰이 내가 접속하는 시간대에 꼭 점검 중이다. 여기서 옷을 하나 둘 사 나르기 시작하면서부터 옷값이 왕창 들어서 (그런데도 왜 뭣땀시 여전히 거지꼴인지) 기분이 안 좋던 차에 이거 참 다행이네. 서비스 품질향상뿐 아니라 나으 재정 건전성을 위해 이 점검 적극 찬성이오. 계속하십쇼... 2025. 11. 6.
환율 무슨 일 어후야...이렇게까지 차이나는 건 처음 보는데 무슨 일이다냐. 스위스 프랑으로 먹고 사는 입장이지만 원화가 이리 약세인 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친정이 늘 무탈하고 잘 살길 기원하는 마음 같은 거거등요. 2025. 10. 25.
새 것이 좋아, 헌 것도 좋아 새로 산 전자책 리더기와 태블릿. 전에 쓰던 건 둘 다 2018년에 구입했으니 내 기준엔 꽤 오래 쓴 셈이다.케이스도 하나씩 장만해 줌.책장 넘길 때 잔상이 거의 없고 반응도 빠르다. 새 태블릿 또한 겉모습은 별 차이가 없으나 소리를 들어본 순간 스피커 성능에 놀랐다. 역시 새 물건이 좋구나 좋아.그래도 헌 물건들아, 너희도 여전히 훌륭하다. 나 또한 세월 속에서 조금씩 '헌 사람' 이 되어가는 입장이라 편들자고 하는 말만은 아니다. 함께한 시간이 스며들어 만들어낸 따뜻하고 묵직한 세월의 무게. 새것의 반짝임만큼이나 대체불가인 특유의 온기가 있다. 2025. 10. 18.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편지 마다가스카르 여행 후, 계속 생각이 났다. 구정물 같은 강물에서 엄마를 도와 빨래하던 꼬맹이가. 가슴속에 모래바람이 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여행 직후 마다가스카르 어린이 한 명을 후원하기 시작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아직 어려서 (일곱쨜) 엄마가 대신 써줬단다. 아마 저 꽃 정도 자기가 그린 듯. ㅎㅎ첨부되어 온 영문 번역본에 의하면, 그림 그리기와 장미꽃, 닭고기를 좋아한대고 ^^ 커서 의사가 되고 싶단다. 꼬마가 아직 긴 편지를 못 써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바라던 바라 (아직 어려서 뭘 모르는 것) 괜찮다. 가난한 게 뭔지, 후원을 받는다는 게 뭔지 아이가 꼭 알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아무 생각 없이 놀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끔 누가 좀 도와주는 것. 내가 그 누구일 수 있는 .. 2025. 9. 22.
마음에 부는 모래바람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하는 동안, 잘못한 것도 없이 미안한 마음 같은 게 내내 있었다. 가난한 나라일지라도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가는 지역만큼은 잘 가꿔져 있는 경우가 흔한데,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런 탓인지, 여행에 들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과 현지사람들의 고단한 삶의 현장이 더욱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고, 돌아온 후에도 마음에 모래바람이 부는 기분이었다. 아프리카의 딱한 사정은 TV속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비로소 체감한 충격이었을까.일곱 살짜리 마다가스카르 어린이의 후원자가 되기로 했다. 순전히 내 마음 편해지자고 시작한 거지만, 이걸로 그 아이의 현재와 미래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매달 휴대전화에 쓰는 금액 정도면 그 아이를 비롯한 다섯 식구가 한 달을 먹고.. 2025.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