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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741

구글아 구글아 내게 어울리는 홈오피스는? 회사동료 카린은 무척 아늑한 다락방 서재를 갖고 있다. 영상회의 중에 시선을 사로잡던 그 방. 정말 예쁘다 감탄했더니 신바람이 나서 카메라를 죽 비춰가며 구경시켜 주었다. 잘 자라고 있어 뿌듯하다는 레몬나무, 빈티지 액자, 나뭇결이 멋드러진 다락방 특유의 사선천장, 그리고 골동품 가게에 있을법한 붉은색 벨벳의자도. 회사일 하기엔 너무 아까운 방이라고 둘 다 웃음이 팍 터졌더랬다. 홈오피스 인테리어 광고를 클릭해 보니 다양한게 나온다. 아니 근데 다 너무 좋은거 아닙니까! 저런 데서 일이 되겠어요..?? 구글아 구글아~ 왜 회장님 방을 보여주고 그러냐.. 사람들이 꿈꾸는 집무실 말고, 빨강머리 앤이나 키다리 아저씨의 줄리가 앉아 종알종알 편지 쓸 것 같은 방도 말고, 어디까지나 회사업무용 홈오피스를 보여다.. 2022. 2. 1.
첫 날의 소회 우쒸 괜히 시작했나?! 끝이 나긴 할까?? 싶었던 블로그 이사도 마침내 끝이 났다 (만세삼창). 복붙머신처럼 소울리스하게 백업하는 와중에도 느끼는 바가 꽤 많았다. 옛날엔 참 하찮은 것도 일기로 남겼구나. 하찮은건 지금도 마찬가진데 (ㅋ) 왜 요즘엔 그러지 않는가? 반성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싶게 정말 많이 새롭더라. 마지막으로... 와, 나이 먹는거 봐라.. 종이에 번져가는 먹물처럼 세월의 티가 점점점점 도드라져 가는 사진 속 모습. 서른이 될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마흔에 접어들땐 비교적 마음의 동요가 있었다. 그리고 내년- 앞자리가 또 한 번 바뀌는 그때까지 아직 1년이란 시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감정은 벌써부터 대지진에 쓰나미. 이럼 안 돼. 침착하자. '너무 나이 들었어.. 2022. 2. 1.
울면 안 돼 어젯밤, 마지막 No알람의 밤은 비장하였다. 눈물을 훔치며 ㅋ 깜박 잠들었나 싶었는데 어느새 득달같이 휴가의 마지막 날이 와 있다니. 한 해가 다 갔다는 사실보다는 백 배는 더 충격적인...휴가가 끝났다는게 사실입니까?! 울고 싶지만 그럼 안 돼. 새해는 힘차게 맞는거야. 감사하게 맞이해야 하는거야.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크흡.. 2022. 1. 29.
오징어 게임 나만 안 봤나 회사 동료 올리버- 영화 '기생충' 을 보고서 막 가슴이 벅차다며 ㅋㅋ 나한테 와서 수다 떤 적이 있음- 가 오징어 게임을 보기 시작했단다. 근데 자기한텐 좀 zu viel (too much)인 것 같아서 계속 볼까 말까 하다 중독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잔인하다더니 그 얘긴가. 지난 주말엔 글쎄 동네 애들이 놀이터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더라. '누궁화 꼬치 피어씀미다' 라고 비록 발음은 어눌했지만. 와...격세지감. 스위스 놀이터에서 이걸 듣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얘들아 근데 너희들은 못 보는거 아니니? ㅡ_ㅡ? 그리고 그 놀이가 사실 그런(!) 놀이가 아니그등.. 뽑기, 트램폴린과 함께 나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놀이인데 이미지 무시무시해진 듯 해서 쪼매 안타깝다. 암튼 진짜 나만.. 2022. 1. 29.
근황 우리회사 크리스마스 파티가 취소되었다. 12월 중순으로 잡혀 있었는데 코로나 환자수가 다시 급증하는 이 마당에 도저히 아니라고 판단한 듯. 지금이라도 제정신 돌아온 걸 환영함미다. 아니 근데, 취소면 깨끗이 취소할 것이지 무슨 대체파티를 또 한다는거임. 실내는 거시기하니까 야외에서 점심시간 틈 타 그릴파티를 하겠단다. 밖에서 하면 좀 낫냐.. -_- 걸릴려면 10초만 스쳐도 걸리더구만. 파티 못하면 죽나 봄. -_- 블로그를 이사하는 중이다. 지금 쓰는 egloos가 아무래도 머잖아 사라질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관리자가 방치하고 있는 느낌). 다른 곳으로 조금씩 옮기고 있다. 언제 끝날 지 모르겠고, 이사를 완전히 할 지 말 지도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도토리 비축하는 다람쥐의 자세로 백업은 하고 있다.. 2022. 1. 29.
회상 대학시절 밤샘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할때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따분해서 채널을 돌리곤 했다. 지금도 그닥 내 취향의 노래는 아닌 것 같지만 영상을 보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났다. 거리에서 한번쯤 마주칠 것 같은 평범한 노신사. 전혀 가수처럼(!)은 보이지 않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예전 그 목소리 그대로 노래를 부른다. 나이를 먹어도 마음과 목소리는 늙지 않는다는 말이 순간 실감나면서, 옛날엔 한 번도 귀 기울여보지 않았던 이 곡의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았다. 2022.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