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741 농가의 11월 날이 밝으니 딴세상 같아졌다. 간밤에 본 귀곡산장과 정녕 동일장소가 맞는가. 가로등은 커녕 먹구름 때문에 달빛 한 점 없던 숨막히는 어둠.. 도착한 날 밤 첫모습은 그거였다. 아침이 되자 비로소 주위가 보였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풀밭, 그리고 이 녀석들도. 주인아저씨가 아침식사를 날라다 주었다. 아침에 보니 아저씨도 완전 마음씨 좋아 보이시네.. 낫인지 칼인지 모를 연장을 슥슥 갈다가 '혼자 왔냐' 며 뚫어져라 보던 그 분이 맞나. ㅋㅋ 아니 내가 원래 연약한 캐릭터가 전혀 아닌데 간밤엔 왜 그리 쫄았었나 모르겠다. 잘 도착했냐고 물어보는 남편의 전화에 너무 무섭다고 날 밝자마자 집에 돌아가겠다 했을 정도. 독일출장중인 사메는 나의 뜻밖의 반응에 놀라 15분 간격으로 생사 -_-;; 를 확인하질 않나. .. 2022. 1. 28. 나를 두고 가지 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7. 오늘은 라면 먹을 자격이 있다 오늘은 8주코스의 마지막 달리기였다. 쉬지 않고 30분 달리기. 길었던 8주. 인고의 8주! 비록 빼야 할 살이 아직도 5kg이나 남았지만 오늘만큼은 이 성취감을 즐기겠다. 해냈노라! 믿을 수 없노라! 그리고 곧장 라면을 끓이노라!;;ㅋㅋ 오늘은 아무 부담감 없이 후루룩 후루룩 마음껏 먹겠노라. 한젓가락 달라고 옆에서 계속 협박이 들어온다. 살 찌기 싫어 라면 먹을때마다 반 덜어줘 버릇했더니 내가 이까이꺼 한 개도 다 못 먹는 줄 아는구만. 반 젓가락도 아니되오.. 오늘만큼은 한 가닥 남김 없이 모조리 먹을테다. 2022. 1. 27. 가을빛깔 쨍하고 따사로운 날이었다. 십중팔구 다음주말부터는 이런 날씨를 기대하기 좀처럼 힘들 터. 게으른 자들아! 이 가을을 이대로 떠나보내기 싫다면 당장 방구석을 박차고 나가 산으로 가라고 가을이 등을 떠밀지 않겠나..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웬 사진촬영팀. 그런데 모델이...? 오오.. ㅎㅎ 햇빛 실컷 쬐어두고 이 바람도 잔뜩 마셔두어야 할 것만 같다. 이제 금방 겨울이 올테니. 그런 의미에서 이 산에 오면 꼭 먹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그래 꼬맹아 너도 실컷 놀아둬. 짧고, 화려하고, 보고 있어도 아쉬운 계절. 매년 보아도 새삼 애달파 보이는...가을의 빛깔이란 참. 2022. 1. 26. 좋은 나이, 좋은 계절 퇴계 이황이 한 제자에게 선물했던 시라고 한다. 그때 그의 나이 64세. 이젠 저런 말을 누군가에게 허세처럼 해줄 수도, 또한 누군가로부터 아직 들을 수도 있는 내 나이는 그러고 보면 참 좋은 나이가 아닌가. 지나버린 봄 여름은 비록 아쉬워도, 깊어가는 나머지 절반의 가을과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이 온전히 남아있으니 이 계절 또한 참 좋은 때지 싶다. 좋은 나이, 좋은 계절. 머뭇거리지도 서둘지도 말면서...딱 그렇게 살아야 할 바로 그런 순간. 2022. 1. 26. m-gram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6.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