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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오늘은 라면 먹을 자격이 있다 오늘은 8주코스의 마지막 달리기였다. 쉬지 않고 30분 달리기. 길었던 8주. 인고의 8주! 비록 빼야 할 살이 아직도 5kg이나 남았지만 오늘만큼은 이 성취감을 즐기겠다. 해냈노라! 믿을 수 없노라! 그리고 곧장 라면을 끓이노라!;;ㅋㅋ 오늘은 아무 부담감 없이 후루룩 후루룩 마음껏 먹겠노라. 한젓가락 달라고 옆에서 계속 협박이 들어온다. 살 찌기 싫어 라면 먹을때마다 반 덜어줘 버릇했더니 내가 이까이꺼 한 개도 다 못 먹는 줄 아는구만. 반 젓가락도 아니되오.. 오늘만큼은 한 가닥 남김 없이 모조리 먹을테다. 2022. 1. 27.
가을빛깔 쨍하고 따사로운 날이었다. 십중팔구 다음주말부터는 이런 날씨를 기대하기 좀처럼 힘들 터. 게으른 자들아! 이 가을을 이대로 떠나보내기 싫다면 당장 방구석을 박차고 나가 산으로 가라고 가을이 등을 떠밀지 않겠나..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웬 사진촬영팀. 그런데 모델이...? 오오.. ㅎㅎ 햇빛 실컷 쬐어두고 이 바람도 잔뜩 마셔두어야 할 것만 같다. 이제 금방 겨울이 올테니. 그런 의미에서 이 산에 오면 꼭 먹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그래 꼬맹아 너도 실컷 놀아둬. 짧고, 화려하고, 보고 있어도 아쉬운 계절. 매년 보아도 새삼 애달파 보이는...가을의 빛깔이란 참. 2022. 1. 26.
좋은 나이, 좋은 계절 퇴계 이황이 한 제자에게 선물했던 시라고 한다. 그때 그의 나이 64세. 이젠 저런 말을 누군가에게 허세처럼 해줄 수도, 또한 누군가로부터 아직 들을 수도 있는 내 나이는 그러고 보면 참 좋은 나이가 아닌가. 지나버린 봄 여름은 비록 아쉬워도, 깊어가는 나머지 절반의 가을과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이 온전히 남아있으니 이 계절 또한 참 좋은 때지 싶다. 좋은 나이, 좋은 계절. 머뭇거리지도 서둘지도 말면서...딱 그렇게 살아야 할 바로 그런 순간. 2022. 1. 26.
m-gram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6.
안 풀리는데요 마흔 중반이 되도록 전혀 이해도 공감도 하지 못하겠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는 썰이다. 아니 누가 그런 구라 -_-;; 를... 나에게 운동이란 그 존재자체가 이미 스트레스요, -ㅅ-;; 그 날 해야 할 운동이 끝났다는 사실만이 비로소 코딱지만큼의 기쁨을 갖다 줄 뿐인데 설마 그걸 스트레스 해소씩이라 하진 않겠지. ㅎ 자, 그래도 어찌어찌 절반을 넘어섰다. 8주 코스의 딱 반을 오늘로 마쳤으니. RunDay라고, 전에 한 두 번 해보다 체중이 이미 목표치에 도달한 후여서 그만뒀던 app인데, 요즘 다시 하고 있다. 제발 성공해서 다신 보지 말자. ㅋ 살이 팍팍 쪄도 막 불안하지는 않았던 이유는, 빼면 또 빠지긴 하니까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언제까지 통.. 2022. 1. 26.
잡담 #1. 금년엔 아직 뒹굴뒹굴 쉬는 휴가를 안 가서 그런가 벌써부터 연말처럼 지치는 것 같다. 그눔의 (필요도 없는) 이집트 거주증 갱신한다고 금쪽같은 휴가를 두 번이나 갖다 바친게 아직도 아깝...흐규흐규... ㅠㅠ 미친년 널 뛰듯 하는 날씨도 컨디션 난조에 한 몫 하는 것 같다. 포근한 봄/가을 이불을 꺼내 덮고는 딱 좋은 날씨라며 좋아한게 이틀. 그러다 며칠은 겨울처럼 추웠고, 또 며칠은 가던 여름이 돌아온 듯 덥다. 봄이 왔나, 어느새 여름이네, 오 가을인가...겨울아 얼른 지나가렴-> 매년 이 몇 마디 하다가 한 해가 훌쩍 가버리는거 실화냐.. #2. 평일저녁에 갑자기 손님 초대하는 우리남편 뭐냐 진짜. -_- 자기 말로는 나한테 미리 물어봤다는데 (세 시간 전에 말하는 것도 미리 말한거냐), 그..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