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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25

여름향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6.
오월의 어느 저녁 장마도 아닌 것이 걸핏하면 비가 내리는 요며칠. 퇴근길 공원의 장미들은 볼때마다 젖어있다. 가끔은 세찬 장대비가 쏟아붓기도 하는지라 기껏 막 피어난 꽃잎들을 순식간에 떨궈버리지나 않을 지 걱정스럽기도. 느릿느릿한 새끼들을 향해 엄마오리가 어찌나 꽥꽥거리던지. ㅎㅎ 사색가같은 포스를 풍기던 한 녀석. 솜털을 저녁바람에 폴폴 나부끼며 무슨 생각을 했을꼬? 오리가족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이 저녁빛이 짙어간다. 산책 나온 개들의 헥헥거리는 소리와 주인의 나직한 휘파람 소리를 제외하면 너무도 조용한.. 꽃잎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것 같은 저녁이었다. 2022. 1. 26.
지난 일주일 #1. 비행기에서: 어제 비행기안에서 난동부려서 스위스 경찰에 넘겨진 그 아주머니는 어찌되었을까. 일주일동안 이집트 찍고 한국까지 들르는 정신 나간 여정을 마친 나는 비행기안에서 점심을 먹자마자 까무룩 잠이 들었더랬다. 술렁이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승객들이 전부 올빼미처럼 ㅇㅅㅇ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고 있더라는... 저 뒷자리에서 웬 아주머니가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헤드뱅잉에 고래고래 악을 쓰면서 급기야 물건까지 집어던진 모양이어서 당황한 승무원들은 어딘가로 연락을 하고, 경고도 줘보고, 진정시키려고 해봤지만 돌아오는건 아주머니의 괴성 뿐. "꺼져 꺼지라고!" -_-;; 결국 남자 승무원이 와서 그 취객을 자리에 묶었다. "풀어! 풀라고! 이 미친년놈들아아!!" -_-;; 문제의 아주머니가 잠든 동안 .. 2022. 1. 26.
2018.4.27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6.
떨이장미와 새 냄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6.
내 어느 젊은날 外 # 내 어느 젊은날: 이 일을 계속 하다간 내 명에 못 죽겠구나 -_- 싶은 날.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인갑다. 그래도 이젠 먹은 짬밥이 좀 되다보니, 책임자를 제법 괴팍하게 닦달하기도 하고 '나 심기 불편함' 티도 팍팍 내보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랴 싶다. 분석팀장 올라프가 6개월간 휴가를 내고 독일->이탈리아 도보여행을 한단다. 화...나도 하고 싶다...(도보여행 말고 6개월 휴가). 우리 한 1년 병가 내고 태국 가서 스파나 하고 쉴까- 라고 남편과 종종 농담을 하는데 오늘 같아선 진짜로 그러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요즘 둘 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큰 탓인지, 탄자니아로 99% 확정했던 12월 휴가를 태국으로 급변경 하기에 이르렀다. 무슨 대단한 재미를 보겠다고 예방주사를 몇 대씩이나 ..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