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연구소85 탁상그릴 오늘의 주인공은 음식이 아니고 새로 산 그릴기계가 되시겠다. 오래전부터 작은 탁상그릴을 사고팠지만 내 바람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의외로 찾기가 어려웠다. 내가 원하는건 전기그릴이되 돌판 또는 세라믹판을 장착한 것이었는데, 시중에서 파는건 하나같이 크기가 애매하거나 나에겐 필요 없는 기능을 이것저것 겸용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진짜 단순하게 플레이트만 딱 있는거 있으면 산다- 하던 차에 그런 모델을 드디어 찾았다. 시험작동을 위한 식재료가 조달되었다. 올리브오일+칠리오일+다진마늘+커민+허브+소금/후추 대충 사오랬더니 그 와중에 여러 가지도 가져왔네. ㅋ 와인병 열 때마다 코르크 마개를 산산분해하는 사메 때문에 전동 opener도 하나 샀다. 예열이 정말 빠르게 된다. 5초만에 코르크를 깔끔하게 열어주었다. 오... 2021. 11. 3. 12월의 밥상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3. 허브버터 스테이크 내일 새벽부터는 서머타임이 해제된다. 더는 도저히 summer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해가 짧아져버려서 오후 네 시 반이면 어둠이 찾아든다. 우리집 주말의 요상한 끼니때- 브런치인지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 엿장수 맘대로 식사타임은 여전하다. 오늘 메뉴는 허브버터 스테이크.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오늘의 재료 두 가지- 허브와 버터. 허브는 파슬리, 오레가노, 로즈마리, 타임을 준비했고 버터는 부드러워지도록 실온에 미리 꺼내둔다. 오늘은 특별히 좋은 버터도 꺼내 썼다. 비싼 버터와 일반 요리용 버터의 차이는, 신선한 크림 100%로만 만들고 얼리지 않는 (비싼 버터) vs. 크림+치즈 부산물로 만들고 운반시 얼린다는 데 있다고 한다. 맛의 차이는 요리에 넣을땐 사실 크게 못 느끼겠는데 빵에 바로.. 2021. 11. 3. 양갈비의 재발견 최근 youtube에서 새로 follow 하게 된 그리스인 쉐프의 말인즉, 양갈비에는 딱 두 가지만 넣으면 족하단다- 소금과 올리브오일. 그리고 민트소스를 뿌려 먹어보라길래 따라해봤더니...오...내가 알던 (그리고 싫어하던) 그 양고기 맛이 아닌데?! 소금과 올리브기름 넣고 굽기만 하면 무조건 맛있다는건 물론 과장이겠고 다른 조건도 충족되었으니 가능한 맛이지 싶다. 이를테면 좋은 양고기, 너무 오래 익히지 말것 (한면에 1분~1분 30초면 충분), 소스 역시 신선한 재료로 만들 것 등. 고기에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뿌려 버무려두고 (굽기 직전에) 민트소스는 민트잎 충분히, 마늘 한두 쪽, 고추 한 개 (씨는 빼고), 라임즙. 여기에 식초 약간과 꿀 한숟갈, 소금 약간을 넣어 만든다. 양면을 굽는데 3분이.. 2021. 11. 3. Beef ragout 냄새로 여는 아침 이제는 창문을 좀 열어두고 잤다간 밤새 방 안을 점령해버린 싸늘함에 놀라 잠을 깨게 된다. 오늘 아침엔 방문 틈으로 스며들어오는 뭔가 구수한 냄새에 눈을 떴다. 아 그렇지, 어젯밤에 슬로우쿠커를 켜놓고 잤지. 모닝커피 대신 아침을 여는 소고기 라구(ragout)의 냄새. 고기에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하고 (다 익으면 연해져서 포크만 갖다대도 잘라지므로 이보다 훨씬 큰 덩어리째로 써도 상관 없다) 채소는 늘 단골로 들어가는- 양파, 샐러리, 당근, 감자- 그리고 다진마늘 조금. 으깬 토마토 한 개. 콩나물, 깻잎 등 한국채소가 그리울 때가 많지만 유럽에 오고나서 새로이 가치를 알게 된 채소도 꽤 있다. 샐러리처럼. 마요네즈 광고에 등장하는 것 말고는 당최 무슨 맛으로 먹는건지 모르겠던 샐러리가 지금은 양파 .. 2021. 11. 3. 수프가 있는 금요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