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085

[Iceland #5] 모두가 들르는 그 곳...Golden circle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7.
[Iceland #4] 화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묵었던 아파트에 쌓인 유감이 많아서 흉을 한번 보고 지나가야겠다.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수도) 에서 숙소를 찾다 보면 호텔보다는 아파트가 더 많이 눈에 띈다. 세간이 다 있는 아파트를 통째로 빌려주는. 우리가 고른 아파트는 시내 중심가에 있어 여러모로 편리할 뿐 아니라 널찍하고, 깨끗하고, 좋았다. 문제는 주인 아주머니의 성의 없는 서비스. 쪼매난 수건 딱 두 장 주고서는 새 수건은 이틀 후에 주겠다고 할 때부터 -_-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게다가 아침식사는 직접 해먹으란다. 냉장고 속엔 식빵 한봉지, 치즈 한팩, 우유, 오렌지주스, 버터 (아니고 마가린이었지, 참). 식탁 위에는 갈변한 바나나와 쭈글쭈글한 사과 두 알. 커피머신은 청소를 한 번도 안한 것 같아 보이고, 커피도 개봉한 지 오래되었는.. 2021. 11. 7.
[Iceland #3] 얼음과 불의 나라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두 가지라면 아마도- 얼음과 불. 곳곳에 활화산이 즐비하고, 바다/호수엔 빙하가, 그리고 그 화산과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얼음물과 온천수가 가득하다. 이 날은 아이슬란드 남쪽지방을 둘러보는 날로 14시간이라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었다. 이 지방은 SF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소개된 바 있다고 한다. '인터스텔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왕좌의 게임' 등. 사진의 장소는 '요쿨살롱' (요쿨= 얼음, 살롱= 바다 라는 뜻이라고 함). 사진이 실물을 참 따라가지 못하는 곳이라고 느꼈다. 아이슬란드에서 꼭 봐야 하는 곳은 어딜까 라고 누가 내 의견을 묻는다면 이 곳을 첫번째로 추천해주고 싶다 (아이슬란드에서 아이스를 보는 것이야말로 제일로 아이슬란드다운 풍경이 아니겠나- 라는.. 2021. 11. 7.
[Iceland #2] Lava tour 순서 상관 없이 무작위로 후일담을 적어보기로 한다. 이 날은 'Lava tour' 라고- lava (화산에서 흘러나온 마그마가 굳어져 생긴 지형) 지역을 말 타고 둘러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용암 굳은건 아이슬란드 여기저기에 흔하므로 이걸 보는게 주목적은 아니고 사실 핵심은 말 타기로, 이 곳에 오면 꼭 한번 해봐야 할 것으로 꼽힌다. 다른 날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참고로 요 아래 사진이 lava. 이 경우는 그냥 바위처럼 평범하게 생겼는데 용암이 어떻게 흘러 굳어졌는가에 따라 훨씬 특이한 모양으로 생기기도 한다. 아이슬란드 말은 보통말보다 키가 작고 통통하며 꼬리가 더 길다. 체구는 작아도 강하며, 성격이 매우 유순하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말이 3가지 방식으로 걷는데 비해 아이슬란드 말은 다섯 가지 걸음방.. 2021. 11. 7.
[Iceland #1] 여름의 북쪽 정말 오긴 왔구나, 휴가가. 워낙 폭풍같은 6-7월을 보낸 탓인지 이번 휴가는 기다리기가 유난히 까마득했다. 얼마나 길게 느껴졌던지, 아마 휴가보다는 지구 종말의 날 쪽이 먼저 온대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들렸을 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그 오지 않을 것만 같던 휴가의 첫날. 새벽부터 네 시간을 날아 아이슬란드에 내렸다. 공항주변이 대개 그렇긴 하지만 여긴 유독 더 황량해 보인다. 음...이러면 자꾸 생각나는데.. 어디선가 본 한줄짜리 시니컬 여행소감이. '아이슬란드 솔직히 다 사진발입니다.' 라고 했지 아마. 내가 오자고 강력 주장해서 온건데 진짜 다 사진발이면 어쩐다...? 은근 책임감을 느끼며 사메를 보니 벌써부터 제법 즐기는 눈치다. 의외네.. 웬 아이슬란드냐고, 왜 이름부터 추운 나라로 .. 2021. 11. 7.
[Abu Dhabi #4] 기승전 다이어트 아무리 짧은 마실이기로서니 준비가 너무 대충이었나 보다. 그랜드 모스크 다음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매 병원 (매만 전문적으로 치료한다는) 이었는데 하필 문 닫는 날이라고. 종일계획이었는데 펑크가 났으니 갑자기 시간이 억수로 많아져버렸다.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은 페라리 월드로, 더위를 개의치 않는 이들은 사막투어를 대안으로 택하고, 이도 저도 아닌 나는 아직 남은 투어버스 pass로 죽 한바퀴 돌기로 했다. 어제는 눈에 띄지 않던 신기한 건물들이 많다. 금칠한 건물 아니면 미래도시형 하이테크 빌딩이거나- 두 가지가 주류인 듯. 바다가 있긴 하지만 참 바다같지 않던 해변이었다. 철썩이는 파도와 부서지는 물방울, 끼룩끼룩 같은 기본요소들이 결여된...바닷'물' 이 고여있는 호수 같던 코니쉬 해안. 호텔 .. 2021.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