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96 [Maldives #2] Just the two of us 총지배인이 말하길, 이 리조트는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리조트' 이자 'Real Maldives' 를 추구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신혼부부들이 많이 가는 타 리조트들과 과연 좀 다르긴 했다. 몰디브의 상징과도 같은 물 위의 빌라 대신, 이 리조트에는 울창한 숲속 빌라만 존재한다. 방안에 있는 모든 가구와 소품들은 원목으로 만든 수제품이며 아주 최소한의 금속만이 사용되었다. 뒷마당에 있는 흔들의자나 초가집 쉼터도 모두 자연재료로만 만들어졌다. 깊은 뜻은 잘 알겠는데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__ 2021. 11. 7. [Maldives #1] 나쁜 날씨 몰디브에 도착한 첫날은 바람이 세게 불고 있었다. 경비행기가 많이 흔들릴 수 있으니 겁 먹지 말라는 안내가 나왔다. 본섬인 '말레' 에서 우리가 머물 섬까지는 40분을 더 날아간다. 먼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내려다보이는 풍경 덕에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리조트에 도착했다. 나무들이 흔들리며 내는 솨~ 솨~ 소리에 파도소리까지 더해져 섬 전체가 솨솨거리는 것 같았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빛깔의 바다는 늘 잔잔하고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일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파도가 제법 거세게 치고 있는 광경이 마치 아빠옷 빌려입은 꼬마 같아서 웃음이 났다. 몰디브의 바다도 야성적인 면이 있구만요. 소라게들이 엄청나게 많다. 손톱만한 놈부터 꽤 큰 놈까지 다양한 크기로 발에 툭툭 채이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 2021. 11. 7. [Mauritius #에필로그] 천국은 함께 하는 것 나도 모르게 개 사진을 하도 찍어대니 남편이 그런다- 개 특집이라도 만들거냐고. 모리셔스의 길 동물들은 왠지 여유 있어 보였다. 굶주리거나 지쳐 보이는 대신 느긋하게 삶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달까. 사람들은 그들에게 무척 관대해 보였고 실제로 먹이와 물도 제법 잘 얻어 먹고 있는 눈치였다. 힌두교 신전에서 사이 좋아보이던 견원지간. 늘어지게 자다 일어난 녀석. 새가 몹시 잡고 싶었는지 3분은 족히 부동자세로 저러고 있던데 결국 못 잡고. 특히 해변의 개들은 사람을 무척 따랐다. 조금의 경계도 없이 다가와 놀고 싶어하는 걸 보면 평소 사람들이 워낙 친절했던 듯. 길고양이도 아무데서나 느긋하게 식빵을 굽고. 새끼를 안고 있으면 사람을 경계할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신기했다. 경치감상에 여념이 없는 원.. 2021. 11. 7. [Mauritius #4] 심심하고 심심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7. [Mauritius #3] Magical south 일일투어 이름이 'magical south' 라고, 남부지방을 둘러보는 거였는데 이 날 운전담당 하셨던 분이 좀 놀라워했다. 보통 하루종일 걸리는 프로그램을 오전에 다 클리어한 사람들은 너희가 처음이라고. 둘 다 걸음도 왜 그리 빠르고 더위도 안 타냐고. 걸음 빠른 건 맞는데 (사메의 걸음이 거의 달리기 수준이라 나도 덩달아 빨리 걷게 된다) 더위를 안 탈 리가...적어도 나한테는 굉장히 뜨거웠다. 선글라스 없이는 눈 뜰 수 없는, 머리를 묶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에어컨디셔너가 24시간 필요한 날씨. 거대한 시바신 조형물. 모리셔스 인구의 대부분은 힌두교를 믿는다고 한다. 이 나라의 주요 수공업이라는 모형배 만들기. 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완제품은 거의 변신이라 할 정도로 화려하.. 2021. 11. 7. [Mauritius #2] 도도새가 살던 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7. 이전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1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