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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내 코가 석 자 미친 더위로 잠을 거의 이루지 못했다. 75년 만의 무더위라나. 어휴 무슨 몇십 년 만의 더위가 이젠 툭하면 오냐... 😭 스위스의 여름은 짧고 별로 덥지도 않아서 에어 컨디셔너가 필요 없다는 것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설치한 가정집은 여전히 거의 없다. 주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리 쉽게 허가가 나지 않는 까닭이다. 덥다고 너도 나도 에어컨을 틀면 지구는 더욱 병들고 인간은 더 고통받는다는 게 이유. 그래 맞지, 맞는데... 아흑 괴롭잖아... 멸망할 땐 하더라도 내가 사는 동안엔 아직 아닐거야- 라고 막연히 생각해오지 않았는가? 이젠 내 생전에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나날이 절감한다. 자식 세대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우리 코가 석 자인 듯. 2022. 6. 21.
여름 아따 덥다. 납작 복숭아의 철 감자전이 더 맛있는 계절 2022. 6. 18.
역사 속으로 어차피 안 쓴 지 오래됐음에도 기분 너무 이상하다. 왠지 일기로 남겨둬야 할 것 같은 날. 2022. 6. 16.
마지막 잎새(?) 이 풍선으로 말할 것 같으면 지난 내 생일 꽃배달에 딸려 온 것으로, 아직까지 살아(!) 있다. 이젠 바람이 많이 빠져 천장에 가 붙진 못하고 눈높이에서 둥둥 떠 다니며 묘한 공포 분위기 ㅎ 를 자아내고 있다. 사람이 지나가면 공기 흐름을 따라 스스슥 같이 움직이기도. ㅋㅋ 때때로 초 저공비행을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끝끝내 바닥엔 닿지 않는다 (아직은). 오늘 내일 하는 이 풍선을 난 왠지 마지막 잎새 보는 심정으로다가 지켜보고 있다. 얘가 바닥으로 가라앉으면, 미루고 또 미뤄오던 커튼 빨래를 마침내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당최 그 둘이 무슨 상관인지는 나도 모름. 🤣 2022. 6. 10.
아 제발 쇼핑하러 간 사메의 다급한 메시지- "이거 사, 말어? 빨리 빨리!" 뭐여 저건 답장 좀 꾸물대는 사이 벌써 샀단다. 하나밖에 안 남아서 얼렁 사야 될 것 같았다고. 다음에 한국 갈 때 입을 거라고 저 아무 말 대잔치를 옷장에 고이 개켜 넣고 있는데... Aㅏ...제발... 꿈이 크네.. 그거 입음 니는 한국 못 갈낀데. 2022. 5. 29.
좋은 날 날씨도 좋은 오늘은 월급날이자 보너스의 날이며 나흘짜리 연휴의 전날. 2022.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