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15 부모라는 죄인 우리 회사 임원 중 한 명인 안드레아. 그녀의 아들 P가 생산팀에 입사했다. 엄마 빽으로 들어온 낙하산인 건데, 어차피 늘 사람이 필요한 부서다 보니 별로 낙하산 같지 않은 낙하산인 셈이다. 안드레아와 친한 카트린의 말에 따르면 P는 학창시절부터 아무 것에도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 진학도 싫다, 기술 배우기도 싫다, 그래서 고교 졸업 후 지금껏 7년을 히키코모리로 살았다고. 생산팀에서 뭔가 전해 받아야 할 게 있었다. 독일과 스위스에 떨어져 있다 보니 누군가 메신저가 필요했는데, P를 통해 안드레아에게 전해줄테니 그녀에게서 받으라고 생산팀장이 제안했다. 물건을 전해주러 들른 안드레아의 표정이 참말로 환했다. 그녀의 그런 기쁘고 기꺼운 표정은 처음 본다. P는 잘 하고 있느냐 묻자 뺨까지 상기.. 2022. 8. 24. 맘에 드는 광고음악 감독님 음악 잘 고른 듯 2022. 8. 14. 공감 받지 못한 취향 한 번쯤 써보고 싶었던 김석빈 도자기 블루라인. 그릇장에 도저히 자리가 엄써서 미루고 미루다 몇 개만 사봤다. 만화 느낌 그릇 한 번 써보겠다고 오밤중에 브런치(?) 무슨 일 ㅋㅋ 사메가 쓱 보더니 병원용이냐고...어느 브랜드 호스피탈 라인이냐고. 2022. 8. 13. 더덕구이 뿐이랴 Youtube에서 문득 눈에 띈 '다모'. 감회에 젖어 다시 보기를 클릭하자 산삼 에피소드가 나왔다. 거동 못 하는 노모에게 산삼이라도 먹여 보고 싶은 아들과, 단돈 닷냥만 받고 그에게 삼을 줘 버리는 채옥. 아 그런데 산삼을 보자 엉뚱한 데로 생각이 튀지 않겠나. 더덕구이! 😂 마따 마따 그런 맛난 음식이 세상에 있었지...! 한국 떠날 때가 2001년.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먹었으니 20년이 넘었다 (세상에나). 너무 오래 안 먹다 보니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다. 아아 이제야 널 기억해 내다니 내 최애 음식 중에서도 으뜸인데. 다음에 한국 가면 꼭 더덕을 가져와야겠어. 언젯적 다모에 언젯적 더덕구이인가. 어디 비단 이것들 뿐이랴 잊고 있던 존재가.. 세월이 참으로 유수와 같다. 2022. 8. 9. 내일은 입추 2022. 8. 6. 설득될라카네 운동하기 싫은 무더운 날일수록 설득력 상승. ㅋㅋ 2022. 7. 3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