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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폭풍전야 오늘 아침 0°C, 낮 최고기온 8°C. 이거 왜 폭풍전야 같지...역대급 폭염이 오기 전의 때 아닌 추위가 아닐지. 😱이런 날씨에 아이스크림 타령하는 사람 뭐냐.. 추울 때 먹어야 제 맛이라나. 혼자 마이 잡솨. 😐 2024. 4. 24.
변덕 심한 날 이랬다 저랬다, 아~ 어쩌란 말인가 트위스트 추게 만드는 변덕날씨.분명히 해가 쨍 나서 산책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는 비.자전거도 팽개치고 들어간거니 얘들아...? 그래도 곧 그쳐서 다행이었다. 비 온 후엔 여기저기 소소한 반영들이 생겨서 좋다.모퉁이 약국을 지나아니 제니퍼씨 50대에 이렇게 안 늙어도 되는건지...!즐겨 가는 산책로 '개들의 천국'.몇분만 지나도 왜 개들의 천국인지 알 수 있다.행복한 개들 덕에 기분 좋아지는 곳.풀냄새와 새소리도 가득.비가 와서 물이 많이 불었다.거센 물살에도 평화로운 청둥오리. 청둥오리가 잠수상태로 얼마나 빠르게 헤엄칠 수 있는지, '전격 Z 작전' 의 그 자동차처럼 직각 턴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곳 산책을 하며 배웠다.  거짓말처럼 맑아진 하늘.어 외.. 2024. 4. 22.
집 나갔던 갬성이 돌아오는 밤 비 내리는 금요일 밤. 창문을 열었다가 훅 들어오는 젖은 공기 내음에 홀려 한참을 닫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다. 고등학교 시절, 야자가 끝나면 다른 친구들이 빠져나가길 기다려 한산해진 교정을 마지막에 걸어나오곤 했다. 데리러 와 있는 봉고차가 있는 곳까지 짧디 짧은 나만의 밤산책. 매일의 그 순간이 천금 같았지만 비 내린 후와 초여름밤엔 더 특별했다. 비에 젖은 흙냄새, 그리고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아카시아의 달콤한 향. 아... 이런 날에는 날숨은 건너뛰고 들숨만 쉴 수 있었으면, 이라고 소망했던. 옛날 일기를 들춰보니 이런 게 있다. 2004년 3월 4일, 날씨: 비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음악이 흐르지 않아도 난 당신.. 2024. 4. 20.
여름밤 같은 봄밤 27°C까지 올라갈 거라던 일기예보가 맞았다. 베란다에서 차 한 잔. 마치 여름밤 같은 봄밤. 4월에 벌써 이러면 우짜니.. 2024. 4. 7.
고작 판다 한 마리 딱히 푸씨의 팬은 아니었음에도, 이 생이별 아닌 생이별을 지켜보는 마음은 좋지 않다. '고작 판다 한 마리 때문에 왜들 난리인거야' 하는 이들도 물론 많겠지만, 바로 그깟 판다 한 마리를 자식같이 길러온 사람도 있고...그런거니까 말이다. 한국을 떠나던 날을 돌이켜 보면, 나 또한 제일 마음 아팠던 게 바로 남겨두고 가야 하는 고작 개 한 마리였으니까 말이다. 2024. 4. 4.
Ohne Dornen keine Rosen 오랜만에 간 취리히.꽤 추운 날씨.밤 사이 비가 내려 거리는 아직 젖어있고.이거 보러 갔다. 장미 분수대.구시가지에 있는 분수들을 장미로 가득 채워놓았다. 부활절 주간에 하는 행사로, 오늘이 첫날. 2021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음울한 도시에 부활절 주간에나마 작은 기쁨을 주기 위해.빼곡하게 들어찬 색색의 장미. 한 번 보고 싶었던지라 구찮음을 이기고 구경 다녀왔다. 이 분수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 해놓았다. 돈 많이 들었을 듯.한쪽에선 개싸움(?)이...ㅋㅋ귀때기 펄럭구름은 차차 걷히고 있으나 여전히 추운.패딩 세탁하려고만 하면 다시 추워지는 날씨. 이보시오 내 꼭 트렌치코트를 사러 다시 오리다...어깨살을 좀 더 빼갖고. 'ohne Dornen keine Rosen' (가시.. 2024.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