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25 단순한 자, 너의 이름은 세상은 절대 돈이 다가 아니고 그렇게 되어서도 아니되지, 암. 그런데 난 왜...'친절한 편지' 가 이번엔 없나부다 싶던 지난 며칠간 그리 일할 맛이라곤 안 났을까. (연말이 되면 우리회사에서는 소위 '친절한 편지' 를 준다. 개인별 연봉인상과 보너스 지급 내용이 적힌) 중간보스 헬렌이 오늘 내게 그 편지를 줬을때 (내 휴가 끝나고 바로 준다는 걸 오늘까지 깜박 했다고 함) 왜 세상은 다시 그리 아름답게 보인걸까. 이래도 너에게 돈이 다가 아닌가 단순한 자여! 그 이름은 바로...전..임... -_-;; 편지 받기가 무섭게 일할 기운이 불끈 솟는게 스스로 참 어이가 없어서. -ㅅ-;; 2022. 1. 24. 잘 가라 병신년아 시내가 몰라보게 한산했다. 여느 주말 같았으면 한창 붐빌 시간인데. 벌써부터 집콕들 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는 중인 걸까. 400명 들어가는 상영관에 우리 말고 딱 두 사람 더 있는게 아니겠나 글쎄. 개인영화관이나 다름 없었다.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라는 증거인지 군밤장수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트램을 기다리는 동안 글뤼바인 (향신료와 설탕을 넣고 뜨겁게 끓인 와인) 한 국자씩 사 마셨다. 효과가 어찌나 빠른지 후끈후끈하다 못해 땀까지 흘렸다. 사진만 찍으면 치명적인 눈빛 -ㅅ- 을 시도하지만 다크서클만 치명적일 뿐. ㅋ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참신한 모델이 필요하다. 헤어지자고 난리 치더니 왜 자기 살 집도 안 구해놓고 이사도 안 해놓고 변호사 선임도 안 해놨냐고. -_-;; 한 번은 봐주겠는데 다.. 2022. 1. 24. 애벌레의 귀환 外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4. 해킹 조심하세요 ㅠ_ㅠ 하룻밤 새 어디가 어떻게 털린건지 참으로 정신 없는 하루였다. 일단.. 잃어버린 적도 없는 신용카드가 도용되었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웬 국제 장거리 버스의 표를 세 번이나 끊었더라. 다행히 즉시 발견했고 소액이라 타격은 없는데 부랴부랴 카드 정지시키랴 사용된 금액 이의 제기하랴 부산한 오전시간을 보냈다. 이제 됐나 했더니 다음엔 페이스북 알람이 온다. 누군가가 대만에서 로그인을 시도했다고 본인이 맞느냔다. 얼른 비밀번호 바꾸고 내친 김에 자주 가는 사이트 비밀번호도 다 바꿨다. 그럼 이제 한숨 돌리고 친구네 블로그나 구경할까 하고 네이버 로그인을 하려는데 내 계정이 막혔다는 알람이 뜬다. 누군가 내 아이디로 접속해 중고나라 카페에 가입하고 쌍용 무슨 자동차를 판다고 광고를 잔뜩 올렸단다. 하...미챠... 2022. 1. 24. 결혼의 의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4. 휴가까지 일주일 한국 감귤 같았으면 앉은 자리에서 열개씩 까먹는 건 일도 아닐텐데. 이 곳 귤은 그렇지가 않다. 귤과 비슷한 만다린을 사면 그 김 새는 싱거움에 귤에 대한 그리움만 깊어질 뿐이고, 귤과 오렌지의 중간쯤인 클레멘틴을 사면 억센 껍질과 싸워야 한다. 좋아 보인다고 한 박스나 사와 놓고는 먹어보니 별로였던지 자기도 손이 영 안 가는 모양이다. 급기야 물러 터지기 시작해 성한 것들만 황급히 골라냈다. 다음 생에도 외국에서 살게 된다면 과일이 맛있는 나라에서 살겠다 했더니 남편이 그런다. "이집트에서 살면 되겠네!" 푸핫 그건 안돼.. -ㅅ-;; 햇빛 나는 시간이 하루 중 두 시간은 되려나. 오늘은 그나마도 없이 종일 흐리고 어둑해 낮에도 불을 켜고 있어야 했다. 그 덕에 내가 좋아하는 게이샤 인형의 그림자도 계.. 2022. 1. 24.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