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15 닭고기 수프 따뜻 나른한 햇빛샤워가 쏟아지고 창문 틈으로 청량한 가을공기가 들어온다. 요 앞 공터에는 주말마다 돌아오는 작은 장이 열렸다. 너무나 평화롭고 아늑한 아침이라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동안 마치 모네의 그림 '햇빛 속의 포플러' 속 여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오늘은 근교 농장의 호박축제 첫날이기도 하다. 날 한번 기막히게도 잘 골랐다 싶다. 농촌의 가을정취도 흠뻑 느끼고 호박도 두어 덩이 사오고 옥수수도 따와 구워 먹자고- 어제따라 의욕도 넘치게 호박축제 옥수수 같은 소리 하시던 그 의욕맨, 오늘 아주 제대로 아프다. 도대체 일년에 감기를 몇 번을 앓는건지 모르겠다. 가리는 거 없이 골고루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는건 물론에, 술 담배를 하길 하나, 건강검진 결과도 나무랄 데가 없는데 축구.. 2022. 1. 23. 아침 7시의 단상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낭만에 대하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묵은 것들 털어내기 오늘 부엌은 묵은 식재료들의 잔치였다. 오트밀 남은 부스러기를 묵은 식빵 위에 뿌려 아침에 먹을 토스트를 구웠고 냉동실에 언제부터 있었더라 기억도 안 나는 또띠야를 꺼내 피자를 구우니 세 판이 나왔다. 내일 가져갈 도시락으로 당첨. 피자에 올라간 토핑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역시 며칠 묵은 피망, 오늘도 안 먹으면 물러버릴 버섯, 시들기 시작한 시금치, 그그저께 만들어 먹고 남은- 하루만 더 묵히면 맛이 가버릴 것 같은- 볼로네제 소스 등이었다. 싹 난 감자도 다 구워버렸다. 2주 넘게 방치되어 있던 로즈마리 이파리도 털어 넣어서. 이로써 저녁에 닭다리와 함께 먹을 것도 해결되었다. 나열해 놓고 보니 마치 우리집엔 신선한 재료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_-;ㅋ 보류해오던 결정도 내렸다. 조만간 .. 2022. 1. 23. 가을 100미터 전 근교 농장에 산딸기 따러 간 날. 에이, 그런건 어린 애들 있는 가족이 재미 삼아 하는거지~...우리 둘이 베리를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그래......라고 했다가 완전 낭만 따위는 없는 사람 취급 받고.. 늦잠 자다 농장에 (끌려)왔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던 두 녀석. 나도 너희 종족이 너무 좋다! >_ 2022. 1. 23. 잡동사니들의 근황 지난번에 산 spiral cutter는 잘 사용하고 있다. 주로 zoodle (zucchini noodle)을 후딱 해먹는데 사용한다. 파스타를 해먹고 싶지만 삶기 귀찮을때 호박과 방울토마토 몇 알로 5분 완성 요깃거리. 양도 재료도 더해서 얼마든지 풍성하게 먹을 수도 있겠지만 다이어터의 길은 고행이어라.. 딱 두어 젓가락만 나오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호박은 호박일 뿐 파스타가 될 수 없어요 절대로... -ㅅ- 계란후라이 하는 부엉이. 어디 잘 되는지 알아보자...하려고 하였으나 시작부터 한쪽 눈 터짐. -_-;; 다음에 다시 알아보자.. -_-;; 2022. 1. 23.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