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25 해바라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5. 입맛이 없어서 아침부터 더위가 예사롭지 않은 오늘, 입맛도 없는데 아침밥은 거르자 하다가 새로 산 Denby 접시 생각이 나서 한번 써볼 겸 그냥 먹기로 했다. 접시가 널찍하니 내용도 푸짐해야 할 것 같아 오늘은 특별히 계란후라이 두 개씩. 좀 많이 구웠다 싶은 바게트며 과일이며 남김 없이 해치운 입맛 없는(...) 사람들. 늘 사는 정육점 말고 이번엔 고기를 농장에서 한번 사보자며 길을 나서는 육식매니아. 오늘 진짜 최고 더운 것 같다. 이 땡볕에 고기 사러 온 사람은 우리 뿐인 듯. 막 접어도 되고 가벼워서 좋아하는 모자지만 가끔 나폴레옹룩을 만들어준다는 단점이. ㅋㅋ 아가 니도 덥쟈? 일반 가정집에 에어콘 설치하는건 허가도 안 나거니와 필요도 없다는 스위스인데 그것도 옛말인 것 같다. 이 정도 더위가 한달만 계속.. 2022. 1. 25. 마티스 농장의 토요일 집에서 트램으로 30분쯤, 그리고 호젓한 숲길을 3분 정도 더 걸어 들어가면 나오는 마티스 농장은, 좋아하는 곳이지만 어째 운은 잘 따라주지 않는다. 내가 갈 때마다 달걀이 똑 떨어졌거나 제일 맛있는 사과식초의 마지막 한병이 다른 손님에게 막 팔리고 있는 중일 때가 많은 것이다. 오늘도 식초 득템엔 실패했지만 이 곳은 언제나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사람들만 보면 좋아서 환장을 하는 ㅎ 농장 멍멍이 폴, 익어가는 호박, 쑥쑥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옥수수, 그리고 오늘따라 구름이 멋지구리했던 마티스 농장의 토요일 아침. 다음번 사과식초는 절대 놓치지 않을거예요.. 2022. 1. 25. 옹졸하게 찌질하게 새로 들어온 회사 동료 R. 매일 정성이 뚝뚝 떨어지는 도시락을 갖고 오는데, 아내가 싸주는 거라고 한다. 아내 직장이 취리히에 있다면서.. 그럼 왕복 3시간 출퇴근에, 풀타임 근무에, 저녁밥도 해준대고, 도시락도 매일 싸준다는 얘기다. 우와 진짜 대단하다! 라는 내 감탄에 R 말하길..."10분이면 되는데 뭘~" 아니 이 사람아 어딜 봐서 그게 10분?! 10분짜리 음식이 절대 아니구만. 미리 다 해놓고 담기만 하는 시간을 말하나. -_-a 그런데 표정으로 봐서는 진짜 후딱 되는 쉬운 일이라고 믿는 눈치다. 편견 갖긴 싫지만 인도남자. 집안일 거의 안해본 듯한. 마누라 고마운 줄 잘 알면서도 팔불출 같을까봐 밖에선 괜히 센 척 하는 남자들 있지 않나? R도 그런거겠지 처음엔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센 척.. 2022. 1. 25. 망원렌즈 너머의 여름날 'Pet photography' 수강이 무산된 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만 망원렌즈는 고민 끝에 그냥 쓰기로 했다. 그러나 어떻게 써야 될 지 감은 없을 뿐이고.. 시험삼아 멀찍이서 찍어본 참새가 제법 또렷하게 나온다. 호오...그래 이럴 때 쓰라고 있는거지. 평소 코딱지만하게 보이던 못난이 새끼오리들도 엄청 가깝게 보인다. 카리스마 짱이심다 어머님. 오구오구 못난이 ㅎㅎ 연신 자맥질 해가며 잡은 먹이를 지극정성으로 새끼들 먹이는 것은 물론 눈가에 붙은 수초 같은 것도 떼주지 않겠나. 진심 감동 받았다. 세상의 모든 모정은 눈물겹다. 허락은 받고 놀러 나가냐 너희들 아니나 다를까 딱 걸림. ㅋㅋ 이눔 시키 숙제도 안 하고 어딜 가! 할머니 엄마가 나 혼냈어 (엄마 눈빛 후덜덜) 광란의 질주 중이던 .. 2022. 1. 25. 날씨 맑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5.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