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25 너는 펫 外 # 너는 펫(?): 옛날 옛적에 주문한 렌즈가 이제서야 왔다. 'Pet photography' 강좌를 발견하고는 매우 기뻤던 전모씨는, '망원렌즈 지참 필수' 라는 등록조건을 듣고서 이 렌즈를 부랴부랴 주문했던 것이다. 일주일이면 너끈하게 온다더니만 웬 걸...물량부족이라며 한 주 또 한 주 연기되더니 급기야 무기한 배송지연에 이르렀다. 그 사이 강좌는 끝나버리고 모델 강아지들은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간다나 뭐라나.. 새 모델이 나타날 지, 다음 기회가 또 있을지, 기약조차 없어져버렸다. 강좌에서 대단한 뭔가를 배울 목적이었다기 보다는 마음껏 찍어도 되는 모델 개님이 생긴다는 점이 참 기대가 컸다. 초상권 없는 개들이라도 남의 개를 막 찍으려면 예의상 허락을 구해야 하는데 그런 수고를 안 해도 될테고, 비.. 2022. 1. 25. Strawberry fields forever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5. 흔치 않은 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5. 휴가의 끝, 봄의 끝 휴가동안 가득찼던 우편함을 열자 아가씨가 툭 하고 떨어진다. 스위스에서 상영중이라나 보다. 떠날 때도 비가 오더니 돌아오는 날에도 여전한 날씨. 갈 때는 없던 장미가 여기저기 눈에 띄지 않았더라면 휴가가 꿈이었나 착각했을 지도. 짧은 와중에 왔다리 갔다리까지 하는 참으로 정신 없는 휴가였지만 (서울 3박 -_-;; + 이집트) 잠깐이나마 부모님과 조카 빵빵이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즉흥적이고도 초단기 방문이라 친구들에게 연락할 엄두도 내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내년엔 꼭 오래 머무는 한국여행을 실행해보리라. 집안내력 통키머리에 다들 한 머리숱 하지만 아무래도 빵빵이가 짱인 듯. 이집트에 다녀올때마다 받아오는 작은시누표 버터쿠키. 잡동사니 사오는거 좋아하는 사메가 이번엔 웬 일로 잠잠한가 했더니 출발 30.. 2022. 1. 25. 주말스케치 왕복 3시간, 투표 1분. 재외국민 투표율 역대 최고라는데 스위스도 과연? 볕이 얼마나 좋던지 선거결과도 좋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호반도시 슈피츠를 향해 달리는 기차. 이 좋은 날씨는 딱 오늘까지이니 충분히 즐겨두라는 예보가 있었다. 로맨틱 패키지의 일환인 모양인 호텔카드. 비장한 걸. ㅎㅎ 역시 일환인 듯한 저녁식탁의 금수저(ㅎ) & Co. 호숫가에서 무슨 등산을 하겠다는건지 의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말하는 등산이란 산책과 다를 바가 없음. ㅋ 조용하고 평화로운 산책로였다. 알프스와 호수와 초원으로 둘러싸인. 우리집 뒤뜰에 이런 길이 있었으면 싶은. 오리가족의 나들이. 아빠오리는 없네 싶었더니만 저만치 앞서서 가족들을 바라보고 있더라. 다복한 꽥꽥이 가정이군요. 행복하렴 얘들아. 드디어 쪼.. 2022. 1. 25. 일이 제일 쉬웠어요 外 # 일이 제일 쉬웠어요: 분주한 한 주였다. 골치 아픈 출장이 있었고, 연달아 세미나가 있었고, 놀러가는 게 아니라 그런지 독일은 내게 더이상 제 2의 고향이 아닌 비즈니스의 대상일 뿐임을 새삼 실감했고, 고작 사흘 비웠을 뿐인데 일은 왜 이렇게 처 -_-;; 밀려 있는건지 놀라울 따름이고. 주말이 오면 한숨 돌리겠지만 대통령 선거 투표차 베른에 가야 하니 반나절은 훌쩍 소모되겠고. 공부 외의 일로 힘들어봐야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라고 비로소 느낄 수 있듯이 다른 부수적인 일 없이 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게 얼마나 편한건지를 이럴 때마다 느낀다. # 생일: 출장에서 돌아와 자리에 눕자마자 깜박 잠이 들었나...노랫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한손엔 케잌을, 다른 한손엔 노래가 울려퍼지는 휴대폰을 들고는.. 2022. 1. 25.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21 다음